퀴퀘그의 라마단, 즉 금식과 참회의 고행은 온종일 계속될 예정이었으므로, 나는 밤이 올 때까지 그를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모든 사람의 종교적 의무를 최대한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무리 우스꽝스러워도 상관하지 않고, 독버섯을 경배하는 개미 떼조차 충분히 존중해준다.
우리 지구의 일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행성에서는 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노예근성에 사로잡혀, 이미 세상을 떠난 지주의 이름으로 여전히 방대한 토지가 소유되고 임대된다는 이유만으로 그 지주의 흉상 앞에 머리를 조아려도, 나는 그들을 경멸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
우리 선량한 장로파 기독교도들은 이런 일에 너그러워야 하고, 이교도든 아니든 다른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미치광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퀴퀘그는 요조와 라마단에 대해 터무니없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 P148
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인가? 퀴퀘그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잘 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만족스러워 보였다. 그렇다면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자. 우리가 아무리 그와 논쟁을 벌여도 소용없을 것이다. 그를 그냥 내버려두자. 하느님, 장로파건 이교도건, 우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머리가 끔찍하게 손상되어 있어서 수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