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차는 철로를 달리면서 미세한 모래알을 부수고 지나간다. 승객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모래알 하나를 신장 속에 넣으면, 그들은 신장 결석이라는 가장 끔찍한 병으로 고통을 느끼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기관차의속력으로 돌진하는 우리 사회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모래알에 불과한 것이 이 두 사람의 심장 속에 던져져서, 툭하면 마음의 결석을 일으켰다. 그러면 서로의 고통에 대해 강한 동정심을 느끼며 각자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했다. 본인들의 감정에 관해서는 병적으로 예민했다. 노년도, 파리라는 연속적인 드라마의 무대도 맑고, 어리고 순수한 이 두 영혼을 굳세게 만들지 못했다. 두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내면의 고통이 더욱 깊어졌다. - P30
슈아죌 거리에 이르러 아노브르 거리의 모퉁이를 돌기 직전,
퐁스는 가장 파렴치한 흉악범들이 경찰관 앞에서 느끼는 정신적인 고문을 순수한 영혼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는, 설명할 수없는 목메임 때문에 멈칫했다. 그 원인은 단지 법원장 부인이 그를 어떻게 맞이할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심장의 섬유질을 짓찢는 그 모래알은 둥글게 마모되기는커녕 점점 날카로워졌고, 이 집의 하인들이 끊임없이 그 각을 더욱 뾰쪽하게 갈아줬다. -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