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알고 있다. 그때그때의 감정은 어떤 것이든 그 힘이 단절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의미심장해지며, 인간은 누구나 어떤목표에 집중하면서 흐트러짐이 없이 개개의 욕구에 온 힘을 소모할 때에만 위대하다. 인간이 위대해지는 것은 오로지 개개의 열정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 주어질 수액을 자기 것으로 빨아들이고, 강탈과 탈선적 행동을 통해서 강해지는 때이다. 그는 알고 있다. 나뭇가지는 정원사가 아퀴쟁이를 잘라내거나 억제했을 때 비로소 두 배로 꽃을 피운다는 원리를.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