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복도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백설처럼 흰 주름진 면직물 실내복을 입은 어떤 형상이 으스름한 어둠에 휩싸인 채 두사람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숱이 많은 진홍색 머리카락이 흰얼굴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리고 양미간이 좁은 갈색 눈의 언저리는 푸르스름하게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 P416
그 사람은 바로 앞으로 부덴브로크가의 어머니가 될 게르다였다. - P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