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너 괴로운 일은 없니?"
"없어요." 양아버지의 습관에 익숙해진 사샤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자기의 의혹을 이어 가며 자하르 파블로비치는 말했다. "모두 반드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그렇지 않을까?"
"모두 살아야만 해요." 아버지의 슬픔을 조금 이해하면서 사샤가 대답했다.
"뭘 위해 살아야만 하는지, 어디서라도 읽은 적 없니?"
사샤는 책을 덮었다.
"살면 살수록 더 잘 살게 될 거라는 말을 읽었어요." -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