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투 대산세계문학총서 95
알렉산드르 쿠프린 지음, 이기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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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쇼프는 마치 로봇처럼 병사들 앞에서 시범을 보였다. 시범을 보이는 그의 뇌리 속에는 베트킨의 ‘이렇게 생각하면 복무를 그만두는 게 낫겠지요‘라는 말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절도 있는 방향 전환, 소총 조작, 열병의 화려함, 전술 교육을 위해 7년의 청춘을 보낸 지금, 앞으로 남은 인생뿐만 아니라 지난 삶도 보다 가치 있고 지혜로운 일에 썼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자, 지금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무의미하며 하찮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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