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희극에 어떻게 관계할 수 있겠어요?" 올리비에가 말했다. "투표하다니, 대체 누구를 위해 투표한단 말이죠? 고르고 싶은 후보자가 한 사람도 없는 걸. 내게는 모두 모르는 자들뿐이고, 당선된 다음 날에 벌써 평소에 선언하던 신념을 배신할 것을 남아돌아갈 만큼 많은 예로써 뚜렷이 알고 있단 말입니다. 그들을 감시하라고요? 그들에게 의무를 상기시키라고요? 그런 짓을 하다간 내 일생은 헛되이 소비되고 맙니다. 나는 그런 여가도 없고 힘도 없고 웅변의 재능도 없고, 또 실제 행정의 여러가지 불쾌함을 참을 만큼 뻔뻔스럽지도 않고 신경이 무디지도 않단 말입니다. 기권하는 편이 나아요. 나는 달게 악을 참고 견디겠어요. 하지만 적어도악에 내 이름을 얹는 것만은 사절하겠어요!" - P1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