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는 은혜를 입은 답례로서 몸을 천하게 굴든가, 혹은 그에게는 이것은 결국 같은 일이었지만, 자신의 자유를 버리지 않으면 아니 될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은혜를 비싼 이자로 꾸어 주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주기만 했다. 그런데 그에게 은혜를 입힌 자들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채무자에게는 그만한 의무가 있다는 매우 높고 원대한 도덕관념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이 신문 주최의 어느 광고선전 축제를 위한 어처구니없는 음악을 만들기를 크리스토프가 거절하자 그들은 분개했다. 그리고 그에게 그 행위의 부당함을 알려 주기 위해 왔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그들을 쫓아 보냈다. - P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