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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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그런데 갑자기 식구들이 모두 움직임을 멈췄다. 다들 고향을 떠나기 위해 첫발을 떼는 것이 내키지 않아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 P235

등 뒤의 공포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 그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지독하게 잔인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믿음에 영원히 불이 켜질 만큼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기도한다. - P252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면 지치기만할 뿐이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수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살게 되는 삶은 하나뿐이야. 만약 내가 그 가능성들을 다 생각해 본다면 견디기 어려울 거다. 넌 아직 어려서 앞날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만, 난 그냥 지금 이 길만 생각해, 그리고 식구들이언제쯤 돼지 뼈를 더 먹겠다고 할지, 그런 것만 생각해. - P256

대지주들이 살아 있는데도 파업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때를 두려워하라. 패배로 끝난 파업 하나하나가 누군가 발을 내디뎠다는 증거니까. 여러분은 이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고통받지도 않고 자신의 생각 때문에 죽으려 하지도 않는다면 그때를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 바로 이것이 인간의 근간이므로, 이것이 이 우주에서 독특한 존재인 인간 자신이므로, - P315

변화를 싫어하고 혁명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여. 쭈그리고 앉은 두 남자를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그들이 서로를 증오하고, 두려워하고, 의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문제의 싹이 여기 있다. 이것이 접합제다. 여기서 ‘나는 나의 땅을 잃었다.‘ 라는 말이 변질되니까. 세포가 분열하면서 당신이 싫어하는 것이 자라 나온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잃었다.‘로 바뀌는 것이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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