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살다

태국에 살다!
롱스테이, 긴 여행, 3주부터 1년, 태국에서
살아보기.
바로 내가 꿈꾸는 여행이란?
이렇게 그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섞여서 보통의 일상을
경험하는
여행을 하는 거다.
20대 후반에 나는 이런 롱스테이, 긴 여행을 경험을
해보았다.
이모가 살고 계시는 이집트에서..
누군가 여행지에 거주를 하고 있으면, 이렇게 살아보기 여행이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두달간 현지인처럼 동네를 여유있게 걸어다니고,
카이로 시내를 활보하며, 유물과 유적들을 보러 가고, 베낭여행을 온
학생들과도 만나서
스스럼없이 그곳의 문화를 눈으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을 하면서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것 같다.
그곳에서 여행을 하는동안 주일엔 교회에도 나갔다.
성지순례를 교회분들과 함께 다니는 기회도 주어지고, 일일 바자회에도 참여를
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매일 오가던 동네 시장이다.
과일가게, 야채가게에서 친해진 이웃분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진으로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때의 추억속에 빠져들게
된다.
여행의 묘미는 이렇게 살아보기를 해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여행은 멋진 역사적인 유적이나, 대자연의 경관을 보는것도 당연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여행은 현지인들과의 소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 추억을 더듬다 보면 역사적 장소나, 멋진
풍경보다
함께 대화하고 웃고 즐기던 사람들이 그리워지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국에 살다!'와 같이 내게는 롱스테이 여행이 맞는것
같다.

우기가 지나고, 태국에서 겨울이라고 칭하는 계절에 여행을
갔는데도,
날씨가 많이 더워서 우리 가족은 다시는 태국을 안올거라는 말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추억으로 자리잡은 태국은 다시 또 가서 살아보고 싶은 나라로 나를
이끈다.
태국여행은 다녀온지 1년이 지났지만,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보기 여행을
해보자고 자꾸만
옆구리를 콕콕 찌른다.
아빠의 오랜 친구분이 몇십년간 태국에서 살고 계신다.
그래서 더욱 태국에서 사는게 얼마나 좋은지 들어서 잘 알게 된점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태국으로 롱스테이를 하러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추운 겨울엔 태국으로 떠나고, 태국이 너무 더울땐 한국으로 나오셔서 살고
계시는
아빠 친구분의 삶도 정말 여유있어 보이는 모습이다.
외국인들도 나이가 들어서 연금을 가지고 태국에서 장기체류를 많이들 한다고
한다.
워낙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연금만으로도 넉넉한 생활이 가능한 곳이
태국이다.
여행비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인근에 있는 다른나라를 여행을 하고 오면
기간이 연장이 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나라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태국은 외국인들에게 개방적인 모습을
보인다.
더운 나라 사람들의 성격에 맞게 그들은 늘 낙천적이고, 우리처럼 급히
서두르지 않는다.
방콕이 물가가 비싸다고 했지만, 내게는 방콕의 물가도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시내 곳곳에 있던 편의점의 물품들이 서울에 비해서 어마어마하게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에 살아보기를 할때는 시골마을에서 흙냄새를 느끼며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워낙 물가가 저렴해서 한달에 50만원 정도면 충분히 여유있게 살 수 있을것
같다.
주변 국가로의 여행을 한다면 좀더 경비가 들테지만..
태국은 전국에 걸쳐서 교통과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추어진
나라이다.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고 낙천적인 태국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를 웃음짓게 해줄것
같은 마음이 든다.



태국하면 떠오르는것 중에 하나는 아무래도 태국의 음식들일 것
같다.
입맛 까다로운 아들도 태국 음식에 푹 빠져들어서 지금도 태국 음식이 보이면
주문을 해서
먹는 모습을 본다.
1년 내내 열대과일을 먹을 수 있는 태국은 먹거리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태국에 가면 아이와 먹자고 약속한 음식들이 있다.
바로 길거리 음식들이다.
특히나, 지금도 눈만 감으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꼬치구이와 구운
옥수수다.
2.3백원밖에 안하는 다양한 종류의 꼬치 구이는 아이에게 최고의
먹거리였다.
나는 알이 탱탱한 태국의 옥수수 구이가 너무나 그리운 음식중에 하나가
됐다.
아이와 나는 태국의 음식들이 그리워서 다시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고 있는중이다.

온국민의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 나라여서 생각외로 태국은 치안이 잘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날치기에는 대비를 해야 할것 같다.
여행중에 만난 태국의 아이들은 책속에 있는 사진속의 모습
그대로였다.
해맑게 웃고,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서 더운 오후시간을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거리에서 놀던때가 있었는데, 이젠 유명 놀이공원이
아니면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태국에 살다
더 싸고, 더 편하고, 더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태국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적당한 체재 시기와 기간에 대해서
나오고,
어디에서 살 것인지에 대한 궁긍증을 풀어주고 있다.
태국에서 살기 위한 준비 할것들을 상세히 알려준다.
머무르기 위해서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정보와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도
나온다.
특히, 병원에 가야할 때와 은행 입출금 통장과 현금카드 만들기는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것 같다.
그외에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이 현지에서 살아온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정보들로 빼곡하게 담겨져 있었다.
또한 각 나라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혹여 실수 할 수 있는 부분도
알려주고 있다.
물건을 주고 받을때 왼손을 사용을 하면 실례라고 하는데, 이번에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왼손잡이인 우리 아들은 여행내내 실례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났다.
태국의 종교와 역사, 기후에 대한 설명도 책속에는 담겨져
있다.

태국에 살다를 읽고 든든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것 같아서 행복한
마음이 든다.
삶에 잠시나마 여유로운 여행이 찾아온다면 그보다 더욱 큰 선물은 없을것
같다.
마음으로 해보길 원했던 롱스테이 태국에서 살아보기에 자신감이 붙게
됐다.
이제 이책은 나에게 중요한 멘토가 되는 책이 되었다.
책과 함께라는 생각에 든든한 마음이 든다.
롱스테이 여행도 이렇게 알고서 떠난다면 실수를 많이 줄이게 되는 기회가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