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라는 제목에 끌려서 보게된 책이다.
또, 엄마와 함께 세계여행을 한 내용이 담겨진 여행 가이드북이라는 생각에 책을 보게 됐는데,
완전 나의 착각이었다.
단순히 "나 여행 다녀왔어요~" 라는 여행 안내책인줄 알고 봤는데,
감동이 파도를 치는 너무도 값진 책이었다.
올해 참 많은 책을 읽었는데 연말에 이렇게 감동적인 대박책을 만나서 너무나 마음이 따뜻해진다.
요새 상속자들의 김탄의 팬을 자처하고 있는중인데, 이책을 읽으며 난 원준이 팬이 된것 같다.
원준이는 이책의 작가님이다.
근데, 책을 읽는 내내 내동생 같고, 내아들 같은 생각에 누나와 엄마 마음이 되서 원준이라고 부르고 싶다.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심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데,
엄마와 여행을 하며 느낌점들을 적은 아들의 글에서 '참 심성이 착하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거짓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을 통해서 '글도 참 잘 쓰는 아들이구나!' 라는 생각도 한다.
아마 길에서 원준이를 만나면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아주 꽉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아들의 그 엄마라고 했던가?
정말 우리 엄마와도 같은 원준의 엄마를 보면서 참 행복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을 어쩌면 저렇게 잘 키우셨는지, 엄마의 성품이 그대로 들어나는것 같다.
소녀처럼 여행을 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나도 이 나이에 우리 아이와 함께 같은 루트로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릴적 세계여행에 대한 꿈이 있었다.
서른살이 되면 세계 방방곳곳을 여행하리라는 꿈을 꾸고 살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남편과 아이를 위한 삶이 시작되면서
나의 꿈은 마음속 깊은곳에 꽁꽁 숨겨놓고 지냈던것 같다.
서른살의 나이에 엄마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난 원준을 보면서 내꿈이 생각이 났다.
대신 우리 아들이랑 나도 예순이 되면 이렇게 원준이네 모자처럼 여행을 떠나도 되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우리나라는 성인이 되면 엄마와 뭔가를 하면 '마마보이'라는 왕따아닌 말을 듣게 되는것 같다.
나한테는 딸랑 아들 하나 있는데, 엄마와 함께 행동하는 것을 친구들 사이에서 가끔 말을 한다고 한다.
그건 아닌데!
딸과 엄마가 함께 하는 행동은 '마마걸'이 아닌데, 왜 유독 우리 사회에서는 엄마와 함께 하는 행동들을
'마마보이'로 규정을 하는지 안타깝다.
우리아들을 원준이 만큼 키워서 나도 똑같이 베낭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원준의 엄마에겐 300일간의 세계여행이 인생 최고의 힐링의 순간으로 다가왔을것 같다.
남편과 친정엄마를 떠나보낸 허전함을 마음 씀씀이 깊은 아들이 준비한 여행으로
추스릴 수 있었을테니까.
고된 여행속에서도 아들을 북돋우며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는
원준 엄마의 여유로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예순이라는 나이에 힘든 베낭여행을 하는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면서
왜 원준의 엄마가 그토록 행복해 하고 즐거워 했는지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책을 읽는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여행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더욱 큰 감동이 느껴진다.
길에서 만난 할머니가 높은 담너머에서 건내주는 자두는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으로 다가온다.
말이 안통하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한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것이 인생의 연륜이라는 생각이 든다.
눈빛만으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을때 휙하고 빨리 읽을 때도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책을 더욱 천천히 읽는 버릇이 생긴다.
책을 눈으로 읽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읽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한장씩 읽어 내려가게 되는것 같다.
3일간 책을 마음속으로 느끼면서 읽어 나간것 같다.
나 또한 원준과 원준의 엄마와 함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여행을 다닌듯 하다.
멋진 풍경의 모습도 좋지만, 여행의 묘미는 바로 현지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이들과의 잠깐이지만 작은 만남을 아주 소중히 생각하는 원준의 마음을 공감하게 된다.
아이들과 있을때는 그 나이의 원준으로 돌아가서 공감을 했을 원준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그 어떤 관광명소에서도 얻지 못하는 추억을 한아름 안고 올 수 있는 여행이
바로 베낭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책을 통해서 카우치 호스트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됐다.
그들은 여행객들에게 천사인듯 보여진다.
나도 아들과 여행을 하게 되면 카우치 호스트를 적극 이용하리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원준과 원준의 엄마와의 여행을 따라가 보면서 느낌점은 바로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무한 신뢰와 함께 세상은 생각보다 참 따뜻하구나라는 생각이다.
지친 여행객들에게 큰 힘이 되는 카우치 호스트들의 모습을 보게 됐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카우치 호스트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게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이 마음 깊이 와닿게 됐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카우치 호스트는 가족과도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것 같았다.
마음과 마음을 오가는 모습이 지친 여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것 같다.
원준과 원준의 엄마는 카우치 호스트에게 일일이 비빔밥을 만들어서 대접을 해드린다.
그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비빔밥에 담아서 아주 정갈하게 정성을 들여서 차려서 준다.
원준의 엄마가 한국에 있으면 진짜 해주고 싶은게 많으실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두 모자에게 큰 힘이 된 분들이 바로 카우치 호스트 분들이라는 생각이다.
한국으로 여행온 카우치 호스트들이 원준의 집으로 방문을 한다고 한다.
원준과 원준의 엄마는 그곳에서 받은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행복한듯이 보인다.
이제 비빔밥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담긴 불고기를 해주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행복할지
눈에 보이는듯 하다.
여행을 통해서 이어진 인간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점 또한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깊은 신뢰와 우정이 그들 사이에 생겨나서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을 느끼게 된다.


멋진 배경을 두고 엄마의 사진을 찍어주는 멋진 아들 원준의 사진이 난 참 마음에 든다.
나의 피사체는 멋진 배경이 있어도 내 아들인데, 원준은 엄마다.
이점이 어쩜 나랑 비슷한지 다시 한번 원준의 팬을 자처한다.
아마 이 책에 원준의 엄마의 사진이 없었다면 이만큼 감동적이진 않았을것 같다.
곳곳에 엄마의 사진을 찍는 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이처럼 감동스러운듯 하다.
엄마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 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으니 말이다.
아들의 사진속의 엄마의 모습을 보면 진짜 너무나 행복한 소녀가 보인다.
여행의 피로감 보다는 아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는 모습이 역력하다.
엄마에게는 사진속 이 순간들이 가장 큰 행복으로 남아있을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 기회가 온다는건 큰 선물일것 같다.
원준에게도, 원준의 엄마에게도!
누구나 꿈꾸는 세계여행이지만, 누구나 실행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원준의 표현에 의하면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척 300일간 세게를 누비다!
정말 나의 워너비 모자지간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인생이 바로 이런 인생이지 싶은 마음이 든다.
그동안 잠자고 있던 나의 소망을 다시금 깨달게 해준 원준 모자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12살인 나의 아들!
빨리 원준이처럼 서른살을 만들어서 기필코 내인생의 해피엔딩을 만들고야 말거다!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
이 겨울 너무나도 인간미 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어서 행복한 마음에 들뜬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