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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빛나는 순간 ㅣ 푸른도서관 6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4월
평점 :

이금이 작가의 얼음이 빛나는 순간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금이' '이금이' 왜들 '이금이 작가'에 대해서 열광을 하는지 몰랐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함께 그 누구도 시도 하지 않은 방법으로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를 풀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10대에서 20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쓰시겠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십대의 마음까지 확 사로잡으신듯 합니다.
인간은 매순간 선택에 문제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 선택을 통해서 결과가 결정되고요.
결국, 선택이란 문제를 통해서 우리의 인생은 완전히 다를쪽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90년대 개그맨 이휘재의 "그래, 결정했어~!!"라는 멘트가 떠오릅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결정입니다.
본인의 선택으로인해 후회스러운 결과가 나와도 다음엔 보다 나은 선택을 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선택과 동시에 그 선택을 인정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후회와 절망속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에는 선택의 문제에 놓인 지오와 석주가 등장을 합니다.
책속에서 두 친구는 많은 선택의 문제를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지오는 캐나다로 유학을 가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랑 함께 캐나다에서 살아야 할지,
아님 아빠가 계신 한국으로 돌아와서 아빠와 살아야 할지에 따른 선택의 문제가 등장을 합니다.
지오의 선택은 엄마가 아닌 아빠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본인의 선택이 잘못된걸 깨달게 됩니다.
이렇게 지오처럼 선택을 잘못하는 경우가 인생을 살면서 더 많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오는 고등학교를 자퇴를 하게됩니다. 자퇴를 결심하는 선택의 문제에서 지오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요?
결과적으로는 자퇴를 하고 나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패스하고 대학시험을 통해 대학에 가게 되는 지오입니다.
자퇴만 놓고 본다면 인생의 패자의 느낌이 물씬 나지만, 대학 합격이라는 결과를 놓고 보면 지오의 선택은 현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오의 기숙사 205호 룸메이트 석주는 어떤 선택의 문제를 헤쳐나갔을까요?
자전거 여행의 추억속의 은설이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정동진에서의 하룻밤의 사랑으로 아이가 생기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석주는 인생을 뒤바꿀 가장 큰 선택의 문제에 맞다뜨리게 됩니다.
명문대에 입학해서 엘리트의 인생을 살지, 아님 은설이와 아기가 있는 과수원으로 갈지..~
소심하고 마냥 범생이처럼만 보였던 석주는 선택의 순간에서 은설이와 아이에게 갑니다.
석주가 내린 선택은 잘한걸까요?
선택이란게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선택을 통해 그 선택에 얼마나 만족하고 충실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금이 작가가 책의 제목을 처음에는 <터널>이라고 할려고 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터널을 만나본 경험들은 모두 가지고 계실듯 합니다.
터널을 빠져나와서 창가에 비친 나의 모습을 대면해본적이 있나요?
지오가 석주의 메일을 보고 추풍령역으로 가면서 그 경험을 하게 됩니다.
터널로의 이동은 자신의 내면속을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내면을 바라보면서 진실과 다시 한번 맞닥뜨리게 되겠지요~
도망가려던 진실속으로.~

얼음이 빛나는 순간?
얼음이 빛나는 순간은 얼음이 녹는 순간입니다.
얼음이 햇빛에 녹으면서 반짝거리는 모습을 본적이 있으시나요?
전 겨울이면 신랑과 함께 얼음낚시를 갑니다.
얼음낚시를 가면 얼음이 녹으면서 반짝이는 보석과도 같이 빛나는 얼음을 보게 된답니다.
얼음이 빛나는 순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석주의 얼음이 빛나는 순간은?
바로 현실로부터 도피를 마치고 은설과 아기를 찾아가서 은설로 부터 진짜로 첨부터 사랑했던 사람은 지오가 아니라
석주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때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지오도 석주처럼 얼음이 녹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까요?
받지 않았던 아빠의 전화를 받으려고 하는 그 순간일까요?
지오의 얼음이 녹는 순간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끝을 맺었답니다.
저도 인생을 살면서 많은 선택의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그당시는 그 선택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 선택의 결과와 마주하게 됩니다.
본인의 선택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그 선택이 옳다고 믿는 마음도 우리 청소년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될 청소년들이 <얼음이 빛나는 순간>을 통해서
어떤 선택의 결과든 거기엔 얼음이 빛나서 반짝이는 순간이 찾아 온다는걸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책을 통해서 선택으로 힘들어 하는 지오와 석주의 모습을 통해서 옳바른 선택의 문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여러분에게도 얼음이 빛나는 순간이 많이 찾아오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