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 OF THE LOVE : PERSONA] 김봉곤 작가의 글은 언제나 시공간을 뒤섞는다. 현재와 과거를, 현실과 허구를, 그의 문장은 하나로 꿰어 통과해버린다. 노스탤지어가 만들어낸 상처와 추억의 미궁에서 너덜너덜해진 채 손에 꽉 붙드는 것은 결국에는 사랑이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는 행위, 산문적 글쓰기는 그 미궁을 어떻게든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지도를 적어낸다-그려낸다. ‘밤을 위한 낮’을 지나, 여전히 ‘그런 생활’을 하며, 그려낸 지도를 들고 뛰어든 곳에서조차 다시 헤매게 될 지라도 ‘시절과 기분’을 상기하며, 그의 페르소나는 그가 걸어온 문장-풍경을 뒤돌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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