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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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네온 빛깔 같은, 그런 젊음에 대해서] 박상영 작가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현시대 젊은이들을 그려냅니다. 나 쓰레긴가, 죽고싶다, 이런 생각들마저 수시로 하는 주제에 낄낄낄 웃으며 농이나 치고 다니는, 자신의 아픔들을 술자리에서 토해내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요.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네 편의 소설들 각각의 이야기는 좋았습니다만, 기왕 연작으로 핬다면 이야기의 앞뒤 관계를 조금만 더 선명하게 보여줬어도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앞의 두 편은 단독 작품으로 완성도가 뛰어났습니다. 뒤의 두 편, <대도시의 사랑법>과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서로가 있기에 돋보이는, 연작다운 좋은 연결성을 보여줬으나, <대도시>의 구성이 좀 난잡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문장도 비교적 덜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인데 너무 아쉬웠습니다(그것도 작품집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을 단 표제작인데). 그래도 <바캉스>가 너무 아린 작품이었어서 전반적으로 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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