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3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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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 초능력 탐정의 일상 스릴러


 가장 맘에 들었던 2권 표지를 띄워놓고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리에 아키 작품은 처음 읽어봅니다. '군청학사', 그리고 '란과 잿빛의 세계'로 유명하신, 나름 고정 팬층이 탄탄한 작가입니다. 사놓고 밀리다가 1~3권 한 번에 읽었습니다.


 본작의 첫 인상이랄까요, 제목(히치콕 영화에서 따왔죠 ㅎ)이나 표지, 그리고 1권의 개요를 보면 '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탐정'의 이야기라고 적혀있고 거기에 무대는 아이슬란드... 여행물의 느낌이 물신 풍겼습니다. 무엇보다도 차와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선 '키노의 여행'도 떠올랐고요. 거기에 탐정 주인공이라고 하니 가벼운 미스테리 풍의 옴니버스 식 여행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 예상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굳이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아이슬란드에서 자기 능력 가지고 탐정일 하는 일본 출신 소년의 일상물(?) 같은 느낌인데, 여기에 남동생 관련해서 스릴러 요소가 좀 들어갑니다. 약간 판타지적인 초능력 묘사도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2권 같은 경우에는 주인공 케이의 친구가 아이슬란드로 놀러오면서 전반적으로 여행물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죠. 음, 이게 무슨 작품이죠?


 전반적으로 훌륭한 작화는 아주 좋습니다. 그렇지만 스토리는 좀 중구난방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옴니버스 구성일 거라는 예상은 들어맞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떡밥(주로 남동생 관련) 이야기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고요. 앞으로도 이 남동생 떡밥 쪽으로 메인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2권처럼 중간중간 다른 이야기가 조금씩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인지라 우선 다음 권도 나오면 살 것 같네요. 근데 완결 이후로 소장까지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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