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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맑은 물 같은 문장을 읽었지만, 찬 물을 거푸 들이킨 듯 가슴이 시렸다.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아픔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남에게 던지고 말았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수없이 변명했지만, 결국 어느 날인가 기억해내고는 가슴이 터질듯이 아팠던 기억도 떠오른다. 그 시절의 미숙함은 네게 주고만 상처의 변명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입었던 상처는 내가 주고만 상처의 변명이 될 수 있을까. 그럴리가. 나는 네게 유해한 사람이었구나... 그걸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달았어. 미안해,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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