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
김숨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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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은 결코 ‘우리‘가 아니다.]▷담담한 문장 뒤에서 날뛰는 감정이 생생하고 날카롭다. 그 날카로운 감정이 메스가 되어 찢어발기는 것은 ‘결혼‘이라는 선언으로 ‘하나‘가 되어버리고 만 ‘우리‘다. 사랑은 희생이 아니다. 당신의 신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결혼은 ‘종속을 통한 하나‘를 만들어왔다. ‘이혼‘이라는 선언이 폭력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결혼이라는 선언에 대한 많은 이들의 인식 역시, 그처럼 폭력적인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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