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긴 변명
니시카와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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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더스틴 호프먼, 메릴 스트립 주연의 크레이머 vs 크레이머 라는 헐리우드 영화를 본적이 있다. 와이프의 자아실현을 위한 가출로 인해 가장인 더스틴 호프먼이 직장생활과 육아를 양립하는 과정을 아주 감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물론 '아주 긴 변명' 이라는 작품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를 잃게된 주인공 사치오가 같은 사고로 아내를 잃게 된 또 다른 가정인 요이치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아내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를 차츰 희석, 변화하는 과정을 일본 문화 특유의 잔잔한 전개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사치오라는 주인공은 아주 긴 무명 소설가의 과정을 거친 후 지금은 성공한 소설가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성공과정은 아내에 대한 열등감과 무관심으로 똘똘 뭉쳐버리게 되었다. 한마디로 자신의 성공과 아내에 대한 무관심과 증오를 맞 바꾸게 된것이다. 사치오의 아내 나츠코는 그녀의 친구 유키와 여횅을 계획한다. 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나쓰코, 유키는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 사치오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또한 그녀의 소지품 조차 구별하지 못한다. 아내의 대한 사랑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요이치 가족들은 유키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면 매일매일 그리워한다. 이러한 시점에 사치오는 요이치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동정심에 의해 요이치, 신페이, 아카리를 아주 느린 과정을 통해 서서히 도와주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치오는 점점 따뜻한 남자로 변해가게 되고, 나쓰코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자신의 잘못을 크게 후회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헐리우드 영화 크레이머 vs 크레이머와 일본 작품 '아주 긴 변명'은 아주 상이한 작품이다. 하지만 두 작품에는 큰 공통점이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아주 긴 '변명' 이라는 말처럼 사치오는 아주 큰 희생과 시간을 통해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아내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있는것이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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