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
루스 오제키 지음, 민은영 옮김 / 엘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상당히 흥미로운 구성의 책이다. 시공을 초월한 두 주인공 루스와 나오는 자석처럼 서로를 강하게 원한다.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를 서술해 가는 루스 그와 반대로 자신이 처한 상황과 불안한 심리를 거침없이 표현하는 나오. 너무나 이질적인 이 두사람이 풀어가는 이야기는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구성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다. 루스는 나오라는 소녀의 일기장을 통해 점점 그녀의 일상에 빠져들고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나오는 일기장을 통해 가족, 학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위태로운 자신의 모습을 과감하게 표현한다. 나오의 그 원인은 왕따, 아버지의 실직, 아버지의 자살시도, 어머니의 심리적 불안등 이로인한 환경적 불안 요인들 때문이다. 결국에는 성매매를 통해 자신을 너무도 학대하기 시작한다. 이 학대의 끝은 자살이다. 이런 나오를 루스는 우리 사회 책임감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이라도하듯 그 소녀를 위해 나오의 일기장을 끝까지 다 읽고,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 도움의 손길을 주기위해 노력한다. 이 책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순수한 영혼이 점점 그 빛을 잃어가고 사라져가는 모습을 평범한 어른들인 우리들이 그 책임을 다해야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느꼈다. 또한 제 2차 세계대전의 일본 자살특공대가 어쩔수 없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습은 결코 성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추악한 침략전쟁을 위한 도구였으며 그들도 희생자라는 시각을 일본사회에 강력하게 그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물질문명주의가 너무 판을 치고 있으며, 불안하고 어두운 우리들의 미래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전체가 병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루스가 나오라는 한 순수한 영혼의 자살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듯이 병들고 어두운 우리 사회를 어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오의 순순한 영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고 나는 끝을 맺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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