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이펙트 - 세상에서 가장 중독성 높은 게임의 탄생 비화
댄 애커먼 지음, 권혜정 번역 / 한빛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테트리스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직관적인 재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게임도 드물 것이니까.  나 또한 오락실에서, PC로 테트리스를 신명나게 하며 즐기곤 했다. 하지만 이 세계를 호령한 게임의 탄생과 역사에는 무지했다. 

<테트리스 이펙트>는 소련의 한 프로그래머가 냉전 중의 만든 게임이 철의 장막을 넘어 자본주의의 성지인 미국까지 넘어 전세계를 휩쓸었는지 그 일대기를 추적한다. 테트리스의  탄생 비화와 더불어 복잡한 저작권 분쟁을 다루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테트리스와 얽힌 흥미로운 뒷 이야기를 풀어낸다.
 
<테트리스 이펙트>의 도입부는 헨크 로저스가 냉전이 끝나지 않은 시기, 테트리스의 의 휴대용 게임기용 2차 저작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스크바에 와 두려움에 떨며 소련무역협회를 찾는 과정을 추리 소설처럼 그려낸다.  마치 스파이 소설을 보는 듯 하다. 



아타리의 테트리스 가장 유명한 버전



<테트리스 이펙트>에서는 게임을 불과 5년 일찍 만든 탓에 게임의 권리를 국가에 양보해야 했던 프로그래머 알렉세이의 이야기, 공산 진영과 자본 진영 간의 관계 때문에 초기 <테트리스> 버전의 한 그래픽이 바뀐 사건 등 당시 <테트리스>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을 소설처럼 보여준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 하는 것이 아닌, 주 독자가 게이머라는 것을 상정하고 영리하게 스토리텔링식 서사로 독자들을 이끈다. 


<테트리스 이펙트>는 여기에 추가로 천공카드를 컴퓨터에 넣어 프로그래밍을 하던 1960년대부터 RPG라는 장르 자체가 희소했던 컴퓨터 게임 시장 초창기, 게임보이 등 휴대용 게임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1980~90년대의 풍경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올드 게이머라면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테트리스는 인터넷의 바람을 타고, 다대 다 대결 형태로 변모하기도 하고,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룰이 변칙 되는 형태로 발전하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극의 달한 자들이 많아져 고인물 게임이라는 평을 듣지만 오랜만에 친구와 대결하며 시간을 때우기에는 테트리스 같은 게임도 드물다. 

일본 아케이드 게임 뿌요뿌요


테트리스에서 파생된 뿌요뿌요 같은 게임은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확대에 기여 했다. 단순한 구성과 명확한 게임 진행이 유저에게 직관적인 재미를 준다는 사실을 항상 상기 시켜준다.  좋아하는 것을 더 깊게 알아 간다는 것은 테트리스에서 한번에 4줄을 없애는 것 만큼 짜릿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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