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억의 무늬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8월
평점 :
*도서제공
📚기억의 무늬, 백희성, 북로망스
안면 인식 장애가 있는 카미는 3살 때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지만 범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부모 죽던 날 범인이 카미를 안아 들었을 때 느꼈던 직물의 감촉을 기억하고 있었고, 성인이 된 후 그 직물을 찾아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 할 수 없는 대신 몸의 형태, 목소리, 자주 입는 옷, 개인의 습관에 따른 옷차림 등을 관찰하여 사람을 알아보는 카미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작가의 정교한 묘사력이 인상 깊었다.
또 카미가 어릴 때 사용했던 아기 침대가 범인을 찾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에보니 우드로 만든 특별 주문 제작 상품이었는데,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그 가구 디자이너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가구 디자이너가 에보니 우드에 집착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왜냐하면 나도 에보니 우드에 집착하기 때문에… 뜨개 바늘도 에보니 우드만 사용하고, 가죽의 옆면을 다듬을 때 사용하는 슬리커도 에보니 우드를 사용한다. 에보니 우드는 비싸고 좋다.ㅎㅎ
범인(?)은 내가 생각했던 두 명 중 한 명이었어서 이 부분에서는 반전을 느끼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 뒤에 숨겨진 가족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 책을 덮고나서도 은은하게 생각이 날 것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