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폼페이, 그날
제니 홀 (Jennie Hall) 지음, 이택근 옮김 / 책보요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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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이 여러 번 요동쳤다. 마치 폭풍우를 만난 배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천둥이 치자 집 전체가 흔들거렸다. 아리스톤은 길고 가느다란 기둥 위에 서 있는 작은 동상을 보았다. 지진이 일면서 동상은 무너질 듯 이리저리 위태롭게 비틀거렸다. 그렇게 버티는 듯하다가 이내 쓰러지더니 높게 쌓인 돌무더기 위로 떨어져 산산이 조각났다. 그 위로 돌이 계속 떨어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상 부스러기를 완전히 덮어버렸다.
아리스톤은 더욱 겁이 나기 시작했다. 벽에 그렸던 타나토스가 생각났다. 그 죽음의 신이 기둥 뒤에 숨에서 자신을 지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소름 끼치는 그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산을 보려고 고개를 들어보려 했지만, 돌이 자신을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외딴 섬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다. 폼페이 사람들은 다 죽은 걸까? 아니면 다들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걸까?
"도련님, 이젠 안 되겠어요.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요. 가만히 있다가는 돌무더기에 깔려 죽는다고요."
아리스톤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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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피터 래빗 이야기, 벤저민 버니 이야기, 플롭시 버니 이야기 원서읽수다
베이트릭스 포터 / 책보요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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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McGregor was quite sure that Peter was somewhere in the tool-shed, perhaps hidden underneath a flower-pot. He began to turn them over carefully, looking under each.
Presently Peter sneezed—‘Kertyschoo!‘ Mr. McGregor was after him in no time.

✍be sure that~ 구문that절의 내용을 확신하다. 부사 quite(상당히, 꽤, 아주, 제법)는 sure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hidden으로 시작하는분사구는 Peter를 수식합니다.
flower-pot 명사a plastic or clay pot in which you grow plants. 화분.
turn over 구동사…을 뒤집다
❗피터가 한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sneeze는 무슨 뜻일까요? [영영사전풀이 힌트]if you sneeze, air suddenly comes from your nose, making a noise, for example when you have a cold

in no time 부사구(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곧
✍Mr. McGregor was after him~ be 동사 다음에 전치사 after 하나만 써도 ‘…의 뒤를 따라[쫓아]‘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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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벨벳 토끼 인형 원서읽수다
마저리 윌리엄스 지음 | 글나르미 엮음 / 책보요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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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 소년의 양말에 쏙 들어가 있는 토끼 인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색깔, 모양, 신체 부위, 재질 등을 표현하는 형용사 ,명사에 주의를 기울이며 잘 읽으셨나요?

velveteen 면벨벳으로 만든. 벨벳(velvet)은 거죽에 고운 털이 돋도록 짠 비단으로 촉감이 부드럽고 화려하다. ‘우단(羽緞)‘이라고도 한다.

❗There was once a velveteen rabbit, and in the beginning he was really splendid. ➡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토끼 인형을 소개하는 첫문장은 독립절 두 개가 등위접속사 and로 이루어진 중문(Compound Sentence)입니다. 첫 번째 절의 주어와 동사는 a velveteen rabbit과 was이고, 두 번째 절은 he와 was입니다. 둘 다 주어가 3인칭 단수여서 be동사 is의 과거인 was가 쓰였습니다. rabbit 앞에 부정관사 a를 썼기 때문에 독자는 아직 토끼의 정체를 잘 모릅니다. 관사(a, an, the)가 보이면 조만간 명사(rabbit)가 나타날 신호라는 걸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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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중생이 공수래공수거하매*, 병인년(1866년) 강화양요에 대포 소리만 우연히 귀에 들리면 각각 남부여대하고, 다투어 토굴이나 석굴을 찾아가서 구차히 잔명을 보전코자 하다가, 필경에는 살아도 무익하고 죽어도 무익하게 되어, 무주공산에 썩은 뼈가 초목과 같이 썩어지는데, 오호라! 해상에 멀리 나가 3백 년 전 일을 돌이켜 생각컨대, 창망한 파도 위에도 한 몸이 우뚝 서서 장검을 짚고, 제장(諸將)을 지휘할 제, 적국의 함대는 개미 모이듯 하고, 탄환은 비오듯 하는 가운데에서도 엄연히 서서 안연* 부동하며 하느님께 기도하여 가로되,
“만일 이 원수를 소멸할진대 죽어도 여한이 없겠노라.”
하고, 그 몸을 희생으로 삼아 전국을 구원하여 내던 자는 오늘날 삼척동자라도 유전하며 칭송하는 우리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 충무공 이순신이 아닌가.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전 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
http://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k?barcode=480119631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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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이데거 박사의 실험
너새니얼 호손 지음, 김지현 옮김 / 책보요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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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면 돌아갈 수 없는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 시대를 뛰어넘는 호손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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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박사는 한숨을 쉬며 설명했다. "시들어 바스라져 가는 이 장미꽃은 오십오 년 전에 활짝 피었던 꽃이라네. 저기 걸려 있는 초상화의 주인공인 실비아 와드가 나한테 준 꽃이지. 우리 결혼식을 맞아 내 가슴에 꽂으려 했었다네. 이 오래된 책장 사이에 넣어 오십오 년 동안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지. 자, 오십 년도 넘은 이 꽃이 다시 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릴!" 과부 위철리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홱 쳐들며 말했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멈 얼굴이 다시 피어날 수 있을지나 묻는 게 낫지 않겠어요?"
"한번 보게나!" 하이데거 박사는 대답했다. 박사는 꽃병의 뚜껑을 열고 시든 장미를 그 안의 물속으로 던져 넣었다. 처음에는 표면에 둥둥 떠서 물이 흡수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곧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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