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일곱 번째 방(2025마주) - 블랙레이블 시리즈 ㅣ 블랙레이블 시리즈
프리키 / 책보요여 / 2025년 10월
평점 :
프리키 작가님의 '일곱 번째 방 – 2025마주'는 독자에게 시작부터 강렬한 폐쇄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석진'이 낡고 차가운 회색 콘크리트 방에서 정신을 차리면서 시작됩니다. 실내 공기는 묵은 먼지와 전선 타는 냄새 같은 것이 뒤섞여 매우 텁텁하며, 벽에는 끔찍하게도 누군가의 피딱지와 작은 살점 같은 것이 붙어 있어 섬뜩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이 기괴한 방에는 주인공 외에도 중년 여성과 소년, 그리고 중년 남성 등 세 사람이 더 감금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상황을 받아들일 겨를도 없이 네모난 디지털 타이머가 놓인 테이블을 주시하게 되는데, 이 타이머는 기분 나쁘게 크고 날카로운 전자음을 내며 5분(05:00)의 제한 시간을 표시하고 거꾸로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곧 천장 스피커에서 "일곱 번째 방, 게임 시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충격적인 규칙이 전달됩니다: 문은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개방되지 않으며, 조건은 "단 한 명만 여기서 살아남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네 명의 처절한 생존 투쟁을 그리며, 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누가 의심스러운 존재인지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듭니다. 줄어드는 타이머 숫자와 함께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과 공포가 극대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인간 본성, 그리고 생존을 향한 강렬한 욕망을 긴박하게 다룬 스릴러를 선호하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이 방의 정체와 게임의 설계자가 누구인지 추리하며 읽는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오츠이치의 단편소설 ‘일곱 번째 방’을 새롭게 오마주한 것임을 참고 바랍니다.)
‘바닥 틈 사이로 숨소리가 들린다. 소년의 웃음소리도 들려와. 마치 악마의 속삭임처럼 기괴하고 섬뜩하게, 다가와-’
스스스스스스-
서늘한 기운이 피부로 느껴졌다. 콘크리트 바닥은 차가웠고, 머리 한쪽이 욱신거렸다. .......여기는 도대체 어딜까? 엉거주춤 누운 채로 눈을 떴다. 천장은 낡았고 바닥과 같은 회색 콘크리트로 덮여 있었다. 실내 공기는 묵은 먼지와 전선 타는 냄새 같은 것이 뒤섞여 매우 텁텁했다. 무심코 벽을 보니 끔찍하게도 누군가의 피딱지와 작은 살점 같은 게 군데군데 붙어 있었다.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