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 책보요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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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모두 동색(冬色)이 창연하군!"
P는 두 사람의 특특한 겨울양복을 보고 그리고 자기의 행색을 내려보며 웃었다.
M이 신을 벗고 들어와 먼지 앉은 책상 위에 걸터앉으며,
"춘래불사춘일세."
하고 한마디 왼다. H도 따라 들어와 한편에 앉으며 한마디 한다.
"아직 괜찮아……거리에서 보니까 동복 입은 사람이 많데……"
"괜찮기는 무어 괜찮아…… 우리가 길로 돌아다니니까 사방에서 아이구야! 소리가 들리데."
"왜?"
"봄이 발 밑에서 짓밟히느라고."
"하하하하."
세 사람은 소리를 내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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