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가 매우 현실적인 언어로 등장하는 시대가 됐다.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외롭고 불쌍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 사회나 주변 사람들이 고독사라는 딱지를 붙였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특히 나처럼 독거노인 비중이 커지면서 아무도 모르게 홀로 세상을 떠나는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내가 예외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달리 실제 현실은 더욱 각박하다. 뜻밖의 일들이 자주 벌어진다. 이성적으로는 고독사가 다른 세계의 현상이지만 현실은 그것이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고독사의 그림자가 내 곁으로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도 없다. 나는 기꺼이 내 운명을 자연에 맡길 준비를 해야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다.
개찰구 안 열려 확인하니 진찰권비밀번호 카드가 많아져 뒷면에 적는다일어섰는데 용건을 까먹어 우두커니 그 자리에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젊어 보이세요‘ 그 한 마디에 모자 벗을 기회를 놓쳤다시니어들의 삶을 어떻게 글로 표현 했을까?나세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었다짧은 글 큰 글씨를 읽으면서 손뼉치면서 한 바탕 웃는다언젠가는 나의삶에도 자리 잡을것들미리 생각해보고 미리 느껴보고미리 공감해보는 시간이었다
균형은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필요하다. 운동에 중독된 사람은 힘든 훈련과 휴식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워커홀릭은 하루 시간의 일부를 자기목적적 활동으로 채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지한 요리사는 짠맛, 신맛, 단맛, 감칠맛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찾는다. 좀 더 넓게 보면, 인류의 모든 프로젝트는 안전과 자유, 개인의 독립성과 집단의 소속감, 과거에 뿌리를 두는 것과 미래에 대한 개방성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찾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