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 신청서, 내 이야기를 할 수있는 공간아내를 하늘로 보내고 나니까 혼잣말이 많아져 혼잣말은 너무 공허해서 편지를 쓰기 시작한 교장선생님혼잣말을 정착할 곳을 찾은 교장선생님노잼으로 살아가던 우체국 직원 주혜 등~~그곳에서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편지 글을 쓴다편지를 쓰보고싶게 하는 책이다그곳에 가보고 싶은 책이다
나이 들면 책과 멀어진다는 일반적인 속설을 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허망한 이야기로 들린다. 이렇게 강하게 반박하는 이유는 으레 그렇다는 말투나 습관적인 반응이 싫어서다.나이 80에 접어들면서 책을 20여 분 이상 들여다보면 눈앞에 살짝 안개가 낀다. 시야가 어슴푸레해져 답답하기도 하다. 그래도 그 책 속에서 발견한 한 문장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 때 안개가 사라진다. 마음의 기쁨이 육체적인 변화를 압도하는 경우가 독서의 경지에서 나타난다고 나는 믿는다.중노년의 안과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환자에게 책을 멀리하라고 권하는 말을 나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 틈틈이 독서하면서 정신적 여유를 관리하는 것이 노년의 고독을 치유하는 첫 번째 길이다. 독서도 요령을 알아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