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맥 매카시 지음
| 김시현 옮김
이 소설에는 소년 말고도 세상의 어둠 속을 헤매는 여행자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들은 소년에게 자신이 겪은 세상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준다. 마치 성경 속 이야기나 민담 또는 전설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들은 성스럽다 할 정도로 아름답고 묵직한 매카시의 문장과 함께 작품에 독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처절하면서도 환상적인 독특한 분위기로 독자를 압도하는 이 작품은 결말이 주는 묵직한 슬픔과 함께 비탄에 찬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오직 대가만이 가능한 작품!
영혼을 사로잡는 아름답고 잔혹한 서부 묵시록
국경을 넘어 이 책은 페이지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마다 묵직한 분위기였다.
부모님과 동생 보이드와 살고 있는 소년 빌리 소년은 마을에서 소가 자꾸 늑대에게 죽임을 당하자 아버지완 덫을 놓는다.
어느 날 기대하지 않았던 덫에 걸린 늑대를 발견한 빌리는 늑대가 온 곳으로 여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넘은 국경에서 늑대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늑대는 개를 만나 싸우며 구경거리로 전략하고 만다.
새기를 밴 늑대를 볼 수 없었던 빌리는 총으로 늑대를 쏘아 죽인다.
늑대와 새기를 묻고 집에 온 빌리는 집에는 큰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도둑들에게 살해 당하고 동생 보이드만이
살아 남은 것이다.이제 소년 두명은 부모님을 쏘아 죽이고 말을 훔쳐간 자들을 찾아 다시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이후로도 국경을 넘을 때마다 세상은 가혹한 반격을 해 오고, 소년은 계속해서 소중한 것을 하나씩 잃는다.
그리고 긴 여정 속에 성장한다.
193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고,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서 인문학을 전공으로 삼았고 공군에서 4년 동안 복무를 했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며 『과수원지기(The Orchard Keeper)』(1965)를 썼고 이 작품으로 포크너상을 받았다. 『바깥의 어둠(Outer Dark)』(1968)과 『신의 아들(Child of God)』(1974)로 평단의 주목을 받다가『서트리(Suttree)』(1978)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1976년 텍사스 주 엘패소로 이주했고, 1985년에 발표한 『피의 자오선(Blood Meridian)』은, 남부를 배경으로 한 초기의 고딕풍 소설에서 묵시록적 분위기가 배어 있는 서부 장르 소설로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수작이다. 국경 삼부작으로 잘 알려진 『모두 다 예쁜 말들(All the Pretty Horses)』(1992)과 『국경을 넘어(The Crossing)』(1994), 『평원의 도시들(Cities of the Plain)』(1998)은 서부 장르 소설을 대중 오락물에서 고급 문학으로 승격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매카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모든 멋진 말들』은 미국 도서상(National Book Award)과 미국 비평가협회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을 받았고, 2007년에는 종말 이후의 세상을 다룬 『길(The Road)』(2006)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