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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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 하나 이 책의 주인공은 70대 후반의 할머니다. 하지만 항상 옷을 멋지게 입고 머리와 손톱을 깔끔하게 손질하고 다니는 멋쟁이 할머니다. 항시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할머니. 그녀가 원래 젋은 시절부터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치장하는데 열심히 였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겉으로 보이는 것에 굉장히 노력하게 되었다. 이런 오시 하나를 두고 주변에서는 많은 말이 오갔다. 젊어 보이려고 너무 노력한다는게 보기 안 좋다는 식의 말,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 등등 가지 각색의 말들을 들었지만 오시 하나는 언제나 자신의 꾸밈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 오시 하나의 남편이 갑자기 사망한다. 그리고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오시 하나는 생각지 못한 충격을 받고 본인의 인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70대의 노인이기에 노인의 삶에 대한 내용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과연 어떻게 늙어야 하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나도 멋쟁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지금도 내 나이보다 당연히 어려보이고 싶다! 젊어보이고 싶다! 그런데 나이가 십년 이십년 삼십년 지나가면 그런 생각이 더 들고 과연 어떤 꾸밈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오시 하나 처럼 남들에게 추레하게 보이지 않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는 노인이 될까? 처음에 읽으면서는 오시 하나를 안좋게 보는 사람들처럼 나도 나이에 비해 너무 꾸미는 것은 별로지 않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제 나이대로 내추럴하게 늙어가는 것보다 오시 하나 처럼 젊게 보이려고 노력하는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멋지고 의미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꾸미고 싶은 사람은 꾸미고 아닌 사람은 아니고 각자 맘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언제나 본인의 멋을 찾는 오시 하나가 멋진 할머니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책의 저자 부분을 보니 이 책의 저자는 오시 하나처럼 70대 후반의 노인이었다. 그래서 더 재밌고 공감가는 내용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은근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좋았고 내가 만약 노인이라면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부분이 좋았던 책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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