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 - 교육변화의 새로운 의미와 성공원리
마이클 풀란 지음, 이찬승.은수진 옮김 / 21세기교육연구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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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한주 한책 서평단 빨간아로하 입니다.

 

연말연시를 어렵다는 책 한권 읽으면서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문장 해석력이 떨어지나 의심을 했습니다. 노트에 정리하면서 정독을 하니 책의 문장이 논문처럼 쓰는 문어체에다가 여러가지 사례를 옮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 등이 느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번역을 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구요. 


학령기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업을 기획하고 가르치다보니 학교에 대한 내용인지라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말하는 '현실'과 학생 혹은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현실'이 동일한지 궁금했습니다. 강사이기 전에 학부모이니 당연한 관심입니다. 관심분야이기에 집중해서 읽었어도 제가 관심있는 부분만 기억이 남습니다.  


저자인 마이클 폴란은 조직변화와 교육개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권위자라고 합니다. 현재는 세게 여러 나라에서 교육부처와 관계기관의 시스템 전반에 걸친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및 전략개발 자문 평가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라고 하니 기본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라는 제목 하에 '교육변화의 '새로운' 의미와 성공원리'라는 부제를 제시한 이 책은 '교육변화의 의미'를 주제로 1982년 초판을 시작으로 1991년, 2001년, 2007년 그리고 2016년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재출판될 때마다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방대한 양의 연구 성과가 생겼고 그 중에서 효과가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1부는 교육변화의 의미, 2부 단위학교(교사, 교장, 학생, 학부모와 지역사회, 학구 행정가) 수준에서의 교육변화, 3부 광역 및 전국수준(정부, 교직과 리더들)에서의 교육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가 개론적인 교육개혁의 평가를 하고 있다면, 2부와 3부는 지역과 전국 단위에서의 교육변화에 대한 시례 및 개선점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장 교사 부문에서 나오는 전문학습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ies, PLCs)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계에서도 진행되고 있음을 알기에,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주체의 교육변화를 향한 자발적 노력 혹은 교육청의 지원 지속성등을 알고 싶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만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효과적인 전문학습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성찰적 대화, 실행을 통해 배운 내용의 공유, 공동체 전체가 학생의 학습에 초점두기, 협업, 규범과 가치의 공유가 그것이다. p206

일선 학교뿐만 아니라 예술교육 현장에서도 학습공동체를 구성해서 협업을 연구하고 실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목표의 공유로부터 실력을 통한 계획 그리고 실행에서 피드백까지 많은 부분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어떻게 담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부분에서는 "모든 교육의 성공 여부는 학생의 정서적, 지적 지지를 이끌어 내느냐 못하느냐에 달렸다."라는 문장에 눈이 띄었습니다. 아, 이 부분을 내가 하반기에 못했었구나 싶어서 자책이 들었습니다. 이론상의 지식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발달 정도에 맞는 감정까지 고민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바람직한 학교 문화는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주요 목표로 한 협업과 학습선도자로서 교사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것을 말한다. ....(중략)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학습의 결과는 이른바 6Cs라는 것들로 인성교육, 시민의식, 협력, 의사소통, 창의력, 비판적 사고이다. 뒤의 4가지는 21세기형 학습역량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며, 앞의 두가지는 21세기의 삶에 필수적인 성향과 자질이다. p266-267 

결론적으로 교육의 성공적인 변화는 수 많은 변화의 주체들이 인류의 발전을 위하여 집단적으로 실천적 행동을 하는데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동기가 강할 때 이루어집니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제5판에서는 "목적이 분명한 실천적 행동"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마이클 폴란이 제시한대로 이 책의 결론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계가 아닐지라도 어느 조직에서나 변화와 개혁이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를 하니 고민을 해도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의 성공 여부는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책의 내용을 읽고 얼마나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을 이해하는지, 변화에 영향을 주는 좀 더 넓은 사회적 요인을 깨닫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당면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실행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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