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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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살 이후로, 사람들이 나에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질문하면 나는 내 나이를 대답하는 대신 ‘몇 살처럼 보여요?’라고 상대방에게 물어 보았다. 내 나이보다 적게 말하면 흡족했고, 내 나이보다 많게 보면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하고 우울해지면서, 외모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위에 대개 많은 사람이 새해가 되었다는 기쁨보다는 또 한 살을 먹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은 나이에 민감한 걸까?

 

 내 생각으로는 나이가 드는 것보다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내 몸의 노화 현상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주름이 생길까 두려워 아이크림, 팔자주름크림, 넥크림을 바르고 있고, 어렸을 땐 상처가 나면 빨리 아물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내 피부 재생력에 속상해 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우리 몸의 노화 현상은 당연한 것인데 왜 주름이 안 생기도록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바르거나 시술을 하고, 옷과 헤어스타일도 젊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쓸까?

 

 그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내 얼굴에 주름이 보이면, 내 나이보다 더 많다고 생각할까 두렵고, 내가 노숙하게 옷을 입거나 머리 스타일을 하면, 내 나이보다 더 많이 볼까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우리는 내 나이처럼만 이라도 보이게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쓰고, 옷과 헤어에 신경을 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의식하느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게 진정 내 인생일까.

 

 생각해 보면, 나는 내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보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 왔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이 바라는 안정된 직업을 가지려고 했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내 마음과 다른 말을 했고, 행동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이라는 책을 보고, 내가 얼마나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책의 저자 유인경 기자는 부모가 시키는 대로, 자녀를 위해, 남편의 눈치를 보며 사는 삶이 아니라 정말 내 자신을 즐겁고 평화롭고 기분 좋게 해주는 순간들로 채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세월에 지지 않고, 나이에 밀리지 않고 당당한 자신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인생의 지혜를 말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삶을 내가 즐겁고 기분 좋은 순간들로 채우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살려고 했기 때문에 내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깨닫게 되었다.

 

 책 마지막장에 보면, ‘나이 탓하는 사람에게’라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 있다. 이 글은 나이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가지고 도전과 모험을 하신 분들의 리스트이다. 그 글을 보면서, 더 이상 나이가 주는 무게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라는 강력 엔진을 정착하고 나의 꿈을 위해서 도전하고 모험을 하면서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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