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의 말이 옳았다. 곰곰이 자신을 돌이켜보건대 나는 실제로는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단지 어린애에게 부과된 금기에불편함을 느낄 따름이었다. - P125
이 지구에 인간이 하나도 없다면문제도 없을 것이다. 그저 생명과죽음과 추위와 더위가 있을 뿐. - P91
노인은 자연이아니라 스스로와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노쇠해가는 것은 서글픈일이며, 늙어갈수록 인간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돌이켜보면 엄마는 어릴 때부터 내게 비가 올 때 우산을 가져다주는사람이 아니라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해 비옷을 사주는 사람이었다.최소한의 보호막을 갖춰주되 그를 사용하는 건 자율에 맡겼고,그릇된 판단으로 비를 맞게 되었을 때 책임은 온전히 내가 져야만했다.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into the past.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슬러가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