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김진백 지음 / 성안당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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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에서 삼성, 소니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으로 생각되는 세계 최고의 IT 관련 회사들에 대한 역사와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자업계 영업 이익 세계 1, 시가 총액 세계 1위인 애플, 검색 점유율 및 검색 광고 세계 1위 구글, 운영체계 및 응응 프로그램 세계 1위 마이크로소프트, IT 서비스 세계 1, 미국 특허 취득 1 IBM, PC 및 서버, 프린터 세계 1 HP, 반도체 종합 세계 1위 인텔, 세계 1위 팹리스 반도체 기업, 이동통신용 모뎀 칩 1위 퀄컴, 세계 1위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 TSMC, 전자업계 매출 1위 메모리 반도체 및 TV 세계 1위 삼성전자, 캠코더 및 게임기 세계 1위 소니, 휴대전화 판매 대수 세계 1위 노키아. 이 책에서는 이렇듯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 최고 디지털 기업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운영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경쟁과 협력 관계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더 중시한다는 점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여 자신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사이다.

 

전자업계 매출 1위 메모리 반도체 및 TV 세계 1위 삼성전자

기업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재미와 흥미도 있지만, 역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사례는 다른 국내 회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의 출발 역시 초라했다. 제당과 모직 사업을 중심으로 하던 삼성 그룹은 1969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자 산업에 진출한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제품은 흑백 TV였다. 전자 사업에 대한 경험과 기술이 전무했던 삼성은 이병철 회장의 일본 인맥을 동원해 산요전기 및 NEC와 합작으로 기술을 도입했다. 초기 삼성전자는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는데, 전자레인지는 그 좋은 일례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1979년부터 전자레인지를 제조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마그네트론이라는 전자레인지 핵심 부품은 일본 업체들에 의존해야만 했다. 핵심 부품을 일본 업체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일본의 경쟁업체들을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삼성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미국의 암페렉스라는 회사의 마그네트론 제조 공장을 1983년 인수하여 198년대 후반에는 세계 최대의 전자레인지 생산 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다. 1974년 경영난에 처한 한국 반도체를 인수하며 전자 사업은 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을 훨씬 넘어 삼성 그룹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크고 중요한 사업이 되었다. 이후 LCD 패널 사업, 휴대전화 사업 등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였다.

 

삼성의 경영진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앞서가는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회사의 미래를 디지털 기술에 걸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감행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제품의 수명이 짧아지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장 정보를 감지하는 마켓센싱과 제품 출시일을 단축해 적기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스피드였다. 삼성은 마켓센싱능력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들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조직의 계층을 줄이고 의사결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P288]

 

강한 자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이들 11개사의 빼고는 IT 기술 발전을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모두 상승세에 있지 않다. 소니와 노키아는 경쟁에서 밀려 고전을 하고 있으며 미래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모바일 기기에서는 애플, 구글, 삼성 등이 앞서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탄생 과정, 발전, 위기, 그리고 현재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은 독자에게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우고 느끼게 한다.

 

책에 소개된 기업군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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