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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Special Victim Units)를 연상시키는 범죄 or 수사 소설...
Law & Order/Special Victim Units 이라는 미드를 아는가? 뉴욕 경찰서 내에 성범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SVU의 활약상을 그린 이 미드는 성범죄 뿐만 아닌 성범죄와 관련된 살인, 절도 등 각종 범죄들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의 대부분 에피소드들이 사건발생 장면 혹은 SUV가 사건을 접수하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특수수사대가 사건을 파헤쳐가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루는 소재와 화면 분위기 자체가 어두운 편인데다가 화려한 액션이나 최첨단 장비가 동원되는 다른 미국 수사 드라마와 다르게 비교적 더딘 진행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드라마인 SUV를 갑자기 언급하는 이유는... 알렉스라는 이 추리 소설이 SUV와 너무나도 비슷하게 나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유럽추리소설 대상을 수상한 알렉스란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독자로 하여금 추리할 여지를 남기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머라고 하더라도 난 추리소설이라 말하긴 힘들듯 싶다. 오히려 수사물이라고 하면 모를까. 수사반장으로 등장하는 카미유 베르호벤이 사건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수사물 내지는 이상한 사건(납치, 살인)에 대한 스릴러물이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그닥... 그런 점이 위에 언급한 SUV와 비슷하게 다가온 이유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바로 부가적인 주변 이야기로 인해 사건의 진행이 너무 더디다는 점이다. 사건의 핵심에 있는 알렉스라는 여자와 그 주변 이야기는 둘째치더라도 수사진에 대한 주변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다. 특히나 피에르 르메트르가 집필한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인 이 책에서 나오는 그 전작인 '세밀한 작업'에서부터의 수사진 인물에 대한 주변 이야기들이 오히려 전작을 보지 않은 나로 하여금 지지부진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 책의 줄거리는
한 여자가 납치된다. 수사진은 납치된 여자가 누구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자세한 수사 내용은 생략... 수사 끝에 납치범을 찾아내 납치범을 쫓는다. 납치범은 도주 도중 죽게 되고, 그의 휴대폰에는 납치된 여자로 보이는 실루엣이 움직이기도 힘들어 보이는 작은 새장과 흡사한 줄에 메달린 나무상자에 갇혀 있는 사진이 보인다. 수사진은 어렵게 갇혀 있는 장소를 찾아내지만 이미 납치된 여자는 자력으로 새장을 빠져나갔는데, 그 이후 여자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이전에도 여자의 살해 방법과 유사한 범행이 있는 것을 파악한 수사진은 조금씩 사건의 중심에 접근하게 된다. 납치 피해자이자 살인범인 여자, 알렉스는 모든 계획한 살인을 끝내고 자살한 상태로 발견된다. 하지만 정황상 알렉스는 해외 도피를 계획한 것으로 보이고, 수사진은 알렉스를 살해한 범인으로 알렉스가 살해한 피해자들과 연결점이 되는 용의자를 붙잡아 범행을 실토하게 만든다.
그 이상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보며 확인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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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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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가 납치되어 좁은 새장에 갇혀 탈출하려고 노력하는 장면이나 납치범인 트라리외가 알렉스의 위치를 말하지 않고 도로에서 죽은 이후, 수사진이 알렉스가 갇힌 곳을 찾기 위한 수사과정에서의 긴장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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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주는 매력적인 수사진 ( 짜리몽땅 신경질쟁이 카미유 반장, 갑부에 훈남인 경찰을 왜할까 싶은 루이, 담배나 펜들을 다른 사람한테 얻고 다니는 궁핍한 아르망 등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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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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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 진행되면서 급격히 떨어지는 긴장감
( 초반 납치와 새장에서의 고군분투, 그리고 탈출이 너무 큰 재미로 와서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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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이후 예측가능한 시나리오... 특히 떡밥도 충분히 주기 때문에 예측 못하면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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