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용복 -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
전용복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라는 질문은 정말 답하기 어려운 것같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뛰어난 인물들 중에서도 최고라고 일컫어지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또 그 분야에 미치는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헤아릴수 없기에 한사람을 꼭 찝을수가 없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전용복 장인 역시 그러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 아버지 혹은 그 이상의 어르신들의 어린 시절은 몇몇 부유층을 빼고는 모두가 힘들었고, 전용복 역시 같았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일본에서 피땀흘려 볼어온 돈이 한국 해방이후 휴지 조각이 되어버리고, 그로 인해 술에 의존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그의 큰 형이 병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한 부분에서는 그가 어린 시절 얼마나 많은 맘고생을 했을까 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그러한 환경에서도 그 환경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이겨내려는 모습에서 역시 성공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러한 생각을 들게 한 것은 비단 어린 시절만이 아니다. 가구 공장에서 일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젊은 나이에 경제적인 안정을 얻은 상태임에도 자신이 원하는 예술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일을 관두는 점은 보통사람이라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 이후로도 서울에서 자개 관련 일을 통해 여유가 되었음에도 일본에 가면서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또 일본어학과에 진학하면서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내가 배워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가 아닌 외국에서 프로그래머로서 인정받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나 스스로도 부끄러울 정도로 게으르고 나태해지지 않았나 반성하게 만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비단 한국 사람 뿐만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전용복이란 인물 외에도 메구로가조엔을 계승하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관리를 잘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또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 조상이 물려준 것을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쉽게 외국에 넘기고 또 훼손시키는데 그들은 엄청난 비용과 수고를 들여가면서 지켜가려는 모습은 우리가 반드시 보고 배워야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일본 여행하면 반드시 들려야할 곳에 한곳이 추가되었다. 일본 여행이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장인의 피와 땀을 통해 복원해 놓은 그리고 우리 조상님들의 영혼이 묻어있는 장소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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