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먹통-X
고병규 지음 / 코믹팝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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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옛날 두 권짜리 단행본으로 나왔을 당시 나를 열광시켰으며 이후 나의 유머 코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만화이다. 얼마 전에 문득 생각이 나서 온 집안을 뒤졌으나 결국 찾지 못해서 상심하고 있던 차, 마침 고맙게도 복간본이, 그것도 컬러페이지까지 복원되어 나와주었다.

 지금보아도 메카닉은 나름대로 잘 그렸고, 특유의 약간 썰렁한 그림은 역시 매우 썰렁한 유머와 어우러져 먹통X 특유의 아스트랄한 세계를 만든다. 돌이켜보건대 나는 아마 이 만화책을 읽었던 중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썰렁의 외길을 걷게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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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10
엔도 히로키 지음 / 세주문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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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자체는 차치하더라도, 각종 메카닉-로봇, 사이보그, 무기류-의 설정만 보고 있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 근미래라는 설정답게 현용 무기체계를 적절하게 변형시킨 각종 무기류를 보고 있으면(그리고 그런 무기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걸 보고 있으면) 작가도 어지간히 이 세계를 즐기고 있구나 하느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 없는 것은 아니다. 1권과 2권 이후의 이야기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1권의 초반 부분을 작품 전체의 한 부분 정도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별 무리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다. 그렇지만, 도대체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을 낼 생각일까? 어디까지 가보고 싶은 걸까? 그 끝까지 따라가 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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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노래 7
토우메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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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작가의 작품은 그림이 마음에 든다. 세밀한 연필 터치와 전형적인 소년 코믹스물의 중간 어딘가에 있으면서도 어정쩡하다는 느낌을 주기보다는  특유의 불안한 개성이 잘 드러난다.  특히 이 <양의 노래>와 같은, 내부에서부터 불안에 떨고 있는 주인공들에게는 비극을 강조하는 그림체보다는 이렇게 어느정도 퉁명스러운 그림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들은 어떤 구원도 기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와 그림이 잘 어울려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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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생일 - 21세기 SF 도서관 1 그리폰 북스 5
어슐러 K. 르 귄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신영희.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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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표제작이자 르 귄의 유명한 단편인 <세상의 생일>은, 그 제목만으로도 눈물겹다. 원서와 친하지 않은 관계로 SF읽기를 전적으로 번역에 의존해야 하는 나같은 그다지 하드하지 않은 독자로서는, 말로만 듣던 이 작품을('단편집'으로서 유명하긴 하지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즐거움이다. 역시 르 귄의 작품답게 진부하지 않은 주제와 그런 주제를 너무 당연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세밀하고 우아한 세계관이 어우러진 좋은 이야기였다. 

 그 외에도 여기 실린 작품들은 거의다 기대한 만큼 재미있었다. 특히 마지막 <크럭스>는, 다 읽고 났을 때 오랜만에 서글프면서도 냉정하고 무덤덤한 복잡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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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드셉트 Culdcept 3
가네코 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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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이정도로 그림에 신경을 쓴 장르 만화는 스토리가 좀 많이 부실하기 마련인데, 이 만화는 다르다. 이제 3권까지 나온 상황에서 스토리를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미디어믹스 작품 답게 기본적으로 세계관이 확실해서 그런지 헛점도 눈이 띄지 않고, 주인공의 성격이 재밌어서 아직까지는 내용을 이끌어가는 확실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상당히 방대한 세계가 펼쳐질 것 같다는 긴장도 잘 유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본만화치고도 세밀하고 견실한 그림은, 이 만화의 세계관 자체를 나타내고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강약의 조절이 확실한, 꽤나 자주 익살도 끼어있는 세계. 앞으로 기대되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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