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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냉정과 열정 사이>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장편 소설이 나왔어요!
한밤중의 아이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작품으로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 작가는 1959년 도쿄에서 태어나 에쿠니 가오리와 함께 한 <냉정과 열정 사이 blu> 외에 한국 작가 공지영과도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함께 썼어요. 그 외 장편소설 <안녕, 언젠가>, <태양을 기다리며>, <백불> 에세이집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단편집 <아카시아> 등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록밴드 에코즈의 보컬이자 영화 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고 뮤지션, 영화감독으로서는 '츠지 신세이' 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요.

한밤중에 아이 혼자 거리 어디쯔음 앉아 있는 모습이네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살펴볼까요~~

2016년 8월
히비키는 초임에 근무했던 나카스 파출소로 발령을 받아요. 여기는 '잠 못 드는 파출소'라고 불리는, 하루 스물네 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직폭력배의 세력 다툼부터 길 잃은 외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온갖 말썽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그러다 집단 패싸움 소식을 듣고 출동하는데 구경꾼 틈에서 분명 본 적이 있는 얼굴인데 생각나지 않는 기억을 건드리는 누군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너...렌지?"
나이보다 노숙한 청년은 대답 없이 입가를 올려 슬쩍 웃더니 몸을 돌려 멀어져 갑니다. 히비키는 해묵은 상처 같은 과거를 반추하며 렌지에 얽힌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05년 4월
렌지를 처음 만난 것은 하비키가 경찰 학교를 졸업하고 나카스 파출소에 첫 부임한 2005년 봄의 일이였어요.
한밤중에 히노 경사를 따라 세이류 공원 길을 순찰하는데 눈앞으로 웬 어린아이가 지나가요.
그 시간에 그런 곳에 어린아이가 있어서는 안 되기에 두 사람은 급히 쫓아가요.
그 아이는 렌지였고 아빠는 호스트 클럽에서 일하고 엄마는 호스티스였죠.
파출소에 데려와 아이를 돌봐 준 하비키. 렌지의 엄마는 렌지를 파출소에 하룻밤 내내 맡겨 두고도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고 오히려 경찰이 클럽 영업시간에 애 데리고 클럽에 찾아오는 바람에 사장이 문제 터지기 전에 나가라고 해서 쫓겨났다며 이제 어쩔꺼냐며 항의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아이를 챙기는 엄마의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었지요. 게다가 아이 엄마는 원래 기타큐슈 쪽에서 일 했었는데 남편의 폭력으로 하카타로 도망을 쳤고, 따로 사귀던 남자와의 사이에서 렌지가 태어난거라 렌지는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무호적 아동이였어요.

렌지를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는 엄마. 그리고 렌지를 학대를 하는 아빠 마사카즈까지.
부모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 외에 나카스 사람들은 렌지를 귀여워 하고 잘 챙겨줍니다.
그래서 렌지는 여기 저기서 밥도 먹고 과자도 먹으며 다녔어요.
쥬오 거리 일대에서 렌지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었어요. 한밤중에 술 취한 어른들 사이를 쪼르르 뛰어다니는 어린애라고 하면 이미 유명 인사였죠.
나카스 사람들은 그를 '한밤중의 아이'라고 불렀답니다.
렌지의 주변 인물들과의 스토리, 그리고 렌지의 앞날이 궁금해서 흥미진진하게 쭉쭉 읽어나간 책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