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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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나왔다!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표지와 제목에서 고독하고 쓸쓸함이 느껴진다.





여위고 키 큰 피부가 까무잡잡한 시노다 간지.

대머리에 몸집이 작은 시게모리 츠토무.

축 늘어진 뺨이 불독을 연상시키는 숏 보브 백발스타일 미야시타 치사코.

셋은 작은 출판사에서 직장 동료로 만난다.

셋이 잘 통해서 친분을 쭉 유지하고 친구가 되어 80대가 되어서도 잘 지내는 각별한 사이였다.

그러다 도내 호텔에서 노인 셋이 엽총으로 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그 노인들은 바로 시노다 간지, 시게모리 츠토무, 미야시타 치사코.

이 부분에서 정말 육성으로 어머!!!!!!!!!! 내뿜었다.

초반부터 강한 임팩트가!!!

할아버지 죽음 그 자체라기보다 할아버지가 선택한 방법 때문인 듯 했다. p46





나는 돈은 있지만, 돈이 있어도 갖고 싶은 게 없어져 버렸어. 갖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보고 싶은 사람도, 이곳엔 이제 하나도 없어

p153

초반 임팩트가 강해서 그 궁금함을 가지고 결말까지 쭈욱 읽어나갔다.

초반 임팩트 이후에는 시노다 간지, 시게모리 츠토무, 미야시타 치사코 세사람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세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주변인들의 관계와 감정 그리고 몰랐던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 등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인물 마다 받아들이는 감정이나 상황이 다르다 보니 여기서 느껴지는 바가 크다.





시노다 간지의 손녀딸인 시노다 하즈키와 미야시타 치사코의 딸인 로코가 메일을 주고 받는 장면이 인상적이였다.

시노다 하즈키 자신의 딸과는 연락하는 일이 없고 심지어 아들 가출이후로 얼굴 한 번 본적이 없는데,

시노다 간지의 손녀와 편지로 왕래를 하고 있다니~




등장인물이 많고 이름도 헷갈릴때가 있어서 이름을 써놓고 특징이나 어떤인물인지 간단히 메모해가며 읽었다.

등장인물이 훨씬 많지만 이정도만 써둬도 책 보며 바로 어떤 인물인지 파악가능했다.

참, 츠토무의 제자인 기노시타 란즈도 있는데 ~~

산 자보다 죽은 자를 더 가깝게 느끼다니 이상하죠.

얼마 전 하즈키한테서 받은 메일에 그런 문장이 있었다. 분명 하즈키도 할아버지를 자주 떠올리겠지만 하즈키와 생전의 시노다 간지가 얼마만큼 만났었는지도 알 수 없다. 도우코가 느끼는 것과 같은 가책을 하즈키도 느낄 때가 있을까.

p240

세 사람의 죽음.

왜 일까? 싶은 생각으로 읽어나갔지만 그 이유보다는

세 사람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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