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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영미권 소설 TOP 100'
서울대학교 '6년 연속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TOP 20'
BBC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도서 100'
외에도 여러가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조지 오웰 소설 1984!!

표지 맛집 소담출판사!
1984 표지도 임팩트 있구나.
소설을 읽다보면 표지에 다 담겨있구나~싶으면서도 표지가 의미하는게 뭔지 알기에 무섭게 다가오기도 한다.

1부, 2부, 3부로 이뤄져 있어서 꽤 두툼한 책이다.
나에겐 어두운 분위기로 다가왔는데 긴장되면서 쫄깃한 소설은 또 오랜만인 듯.

7층 집에 사는 윈스턴은 층계참에 이를 때마다 엘리베이터실 맞은편 벽에서 거대한 얼굴이 빤히 응시하고 있다.
아래쪽에, '빅 브라더가 지켜보고 있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동작하는 방향을 따라 시선이 움직이도록 고안된 그림이다.
아주 작은 속삭임을 제외하면 모든 소리는 텔레스크린에 포착되고 소리뿐 아니라 행동까지 탐지되어 감시받는다.
아이들은 갑자기 그의 주위를 뛰어다니며 "반역자!" "사상범" 이라고 악을 썼고, 여자애는 오빠의 모든 행동을 그대로 흉내냈다. 흡사 조만간 식인 호랑이로 자라게 될 새끼 호랑이들이 장난치는 광경처럼 왠지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소년의 눈에서는 상대를 재 보는 듯한 잔인함이, 윈스턴을 때리거나 걷어차고 싶은 욕망이, 자신이 그렇게 할 만큼 어느 정도 체격도 된다는 의식 같은 것이 보였다. P38

자신이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이제는 되도록 오래 살아남는 일이 중요했다. 오른쪽 손가락 두 개에 잉크 얼룩이 묻어 있었다. 바로 이런 사소한 일이 그를 폭로할 수 있었다. P46
'방법'은 알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
최면을 거는 듯한 눈이 그의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어떤 거대한 힘이 자신을 누르는 듯한데, 무엇인가가 두개골 속으로 뚫고 들어와 뇌를 공격하고 겁을 주어 신념을 버리도록 만들고 감각이 남긴 단서를 부인하라고 설득하는 듯했다. P123
자유는 2 더하기 2가 4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에 동의하면 나머지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 P125

아마 당시에는 그 자신도 미처 몰랐을 테지만 이런 방랑 시절 역시 식민지 경찰로 근무했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이후 그가 쓴 모든 작품의 정신적 배경을 이루게 되었다. P478
그는 파시즘의 전체주의, 압제적 자본주의보다 오도된 사회주의가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결과 나온 것이, 그 자신이 '최후의 경고'라고 말했던 1984였다.P479
부록으로 담겨있는 신조어의 원리와 역자 후기가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다. 역시 1984는 소담출판사!
조지 오웰이 미래를 경고했던 강력한 메세지가 2021년에 읽어도 어색하지가 않다.
상황적인 배경은 다를 수 있지만 각자가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위치추적이나, 최근 뉴스에서 본 아파트 월패드 해킹 등으로 사생활 노출의 문제점도 드러났기에-
역자 후기에서 읽었던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죽기 얼마 전 병상에서 가진 BBC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그는 나직하지만 또렷한 어조로, 현재 세계가 빠져들고 잇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책임' 이라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