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황경신 지음, 김원 사진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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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제목만 읽고도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한다.


맞아. 지워지는 것이 정말 사랑이였을까 ~ 좋았던 기억이든 안좋았던 기억이든 가슴 속에 남아있지 않고 지워지는 거..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제목부터 뼈때리는,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드는 문구의 제목!


황경신 작가의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를 읽어 보았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


모든 일 중에 아마도 가장 어려운 일


마지막 시험이자 궁극적인 증명


그 외의 일들은 이를 위한 준비일 뿐 _라이너 마리아 릴케




프롤로그부터 가슴을 울린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모든 일 중에 어려운 일이라는 말 정말 공감한다.


어릴 땐 몰랐지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고 어려운 일임을 느끼고 있다.


그 외의 일들은 이를 위한 준비일 뿐이라는 말이 멍하게 만든다. 마지막 문장 몇 번을 곱씹었는지 모르겠다.


복잡했던 마음이 곱씹을수록 가벼워졌다. 시작부터 푹 빠져들게 만드는 책!


10개의 Chapter로 한 Chapter당 10개의 시가 수록되어 있어


시와 잘어울리는 사진과 함께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책에는 100개의 시가 담겨있다.


100개의 시는 어려운 내용이 아닌 읽기 좋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있어서 편안하게 읽기 좋은 도서이다.


가을이나 겨울에 읽으면 더욱 감성적인 책! 책을 읽고 싶은데 무엇을 읽을지 고민이라면 요즘 읽기 좋은 도서로 추천한다.



멋진 사진과 감성적인 글이 너무나 잘어울린다.


읽는 사람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키는 멋진 콜라보!




어제 내린 눈이 마지막 눈이길 바랍니다


지금 불어오는 바람이 마지막 북풍이길 바랍니다


혹시 내가 그 마음 얼어붙게 한 적 있다면 이제 용서하세요


봄빛 닿는 곳마다 눈부신 빛이 일어납니다 p15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다, 내가 이별한 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그러나 부드러운 바람에도


숨을 죽이는 이 연약한 사랑이 지금 내 손에 있다


쉽게 상처받고 흔한 눈물을 흘려도


그 뿌리는 심장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든다


이 차디찬 이슬이 언젠가는 달콤해지리라


우리가 따뜻해진다면, 이 심장이 뜨거워진다면 p109




흐려지는 것도 추억입니까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날아가는 것도 꿈입니까


잡을 수 없는 것도 삶의 흔적입니까 p205



책과 노트 셋트였는데, 노트 자체만으로도 감성적이라 여기에 무엇을 쓸 수 있을지 사용하기 아까운 노트이다.


책장에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책 옆에 노트를 두고 있는데 책과 노트 나란히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노트마저도 한장한장 좋은 문구와 사진이 담겨 있기 때문에 막쓰기엔 아깝고~


아껴두고 있다가 어떤 쪽으로 활용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보고 사용할 예정!




남녀의 이별 외에도 살면서 다양한 이별을 경험하고 상처와 아픔도 만나게 된다.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 속에서 내면의 그러한 나를 위로해주고 다독여 주는 느낌이였다.


아무 생각 없이 책에만 빠져들고 싶다면 황경신 작가의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추천해본다.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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