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 공황장애를 극복한 엄마가 내면 아이를 통해 행복해지는 법
허경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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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육아하면서 미친듯이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호흡도 잘 안되고 두통을 달고 살던 시절,


책 제목을 접하고 문득 그때가 생각나면서 어떤 내용의 책일까 제목에서 주는 궁금증이 있는


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를 읽어보았다.


책 표지에 있는 저 여인의 마음이 이해되는 나는 내 자신을 힘껏 격려하고 싶습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책!




지은이 허경심은 어릴 적부터 불안감이 많은 아이였고, 나를 믿지 못한 채 성장해 아이를 낳고는 산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며 삶이 달라지고, 글을 쓰고 성장했다. 이 책은 나를 사랑하고 아이를 사랑하게 된 여정을 담은 글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들에게 깊은 어둠에 허우적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이다.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이토록 솔직한 책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한 내용들이 한가득이였다.


읽어나가면서 공감가거나 다시 읽어보고 싶은 페이지는 접으면서 읽어나갔는데, 거의 대부분이라는 사실 ~


한 권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나도 치유가 되고 회복이 되는 듯한 느낌이였다.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구절이 많았다. 파트 1 제목부터 인생은 출산 전후로 나뉜다. 정말 무한 공감이 ~


와닿아서 접어두었던 여러 페이지 중에서 책의 일부를 소개해본다.




사람은 누구나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감정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 '이런 감정도 느끼고 저런 감정도 느끼는 구나.' 하고 인정하면 된다. 인정하지 않으면 외롭다. 우리는 엄마이기 전에, 누군가의 자식이기 전에 그저 온전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육아는 절대 책처럼 되지 않았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시곗바늘을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책에는 4개월 즈음에 뒤집기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는 7개월 만에 겨우 뒤집었다. 뒤집기를 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정말 아이가 책대로 반응 하지 않거나 행동하지 않는 내내 불안했다. 절대 아이는 책대로 크지 않는다. 책은 참고하는 것이지 맹신하는 게 아니다. 책보다는 이 길을 걸었던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책에서 얻지 못한 맞춤형 공감과 위로는 덤이다.


살아가면서 가장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감정을 잘 알아야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고, 나와 관계를 잘 맺어야 타인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다. 나는 지난날의 나와 관계가 좋지 못했다. 나는 소홀히 대하면서 타인의 감정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그리할수록 나는 타인에게 인정받기는커녕 상처만 받았다. 모든 사랑의 시작은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타인을 사랑할 수 없으며, 나를 사랑하지 못한 채 타인을 사랑하면 집착이 되고 독단이 된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 안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만나라.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라.





한 권을 정독하고 나니 위로 받는 느낌이 쫙 드는게 두고두고 읽고 싶어지는 책이였다.


내면 아이라는 걸 알고나니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나도 지은이 처럼 그 사람의 입장에서 나의 내면 아이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지은이의 솔직함에 놀랐고, 공황장애를 겪지 않았더라도 한 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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