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뒤 맑음 - 하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집 떠난 뒤 맑음 (상) 권을 읽고 하권 내용이 어찌나 궁금하던지,


기가 막힌 타이밍에서 상권이 마무리 되는 바람에 내용이 궁금해 현기증 날 지경이라


아이들은 집구석 영화관 만들어 미니언즈 틀어주고 나는 독서 시작했다 ㅋ



미니언즈 영화 소리 들으면서도 어찌나 집중이 잘 되던지 ㅋㅋ


푹 빠져서 읽기 시작했다.



딸에게 쥐여 준 신용카드를 정지한 것을, 신타로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는데 딸들은 물론 누이동생 부부한테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 오히려 카드 쓸땐 카드 회사에 전화하면 둘의 경로를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마저도 불가능하다. 신용카드 정지 사건은 이츠카짱과 신타로에게 꽤 큰 영향을 준 일이었던 것이다.





이츠카와 레이나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부모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상황에 대한 반응들이 제각각이라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까 ~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이입되서 읽어나갔다.




익숙한 노래가 귀에 닿으면 금세 이츠카는 자신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원래의 이츠카가 잘 아는 자기 자신으로.


잘 아는 나 자신? 강가를 따라 난 길을 걸으며 이츠카는 자문한다. 그건 어떤 나 자신일까. 고집 센? 사교에 서툰? 소심쟁이? 까다로운 사람? 전부 다 시실이란 생각은 하지만, 그것들과는 다른 무언가라는 느낌도 들었다.




도망치는 것이 이기는 것. 어젯밤 채드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츠카는 완전히, 그저 도망치기만 하는 기분이었다.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이츠카가 점점 성장해가는게 느껴졌다.


상권은 이츠카와 레이나의 천진난만한 여행기 느낌에서, 하권은 여러가지 상황을 경험하면서 점점 성장해나가는 느낌이다.


슬퍼지는 것과 '울적'해지는 것 중 어느 쪽이 싫은가 하면 단연코 '울적' 해지는 쪽이었다.


슬픔은 설명이 되지만, '울적함'은 설명이 안된다. 슬픔은 언젠가 해결될 거라 생각되지만 '울적함'에 관해선 그런 생각이 안든다.




누군가한테 이야기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이 모든게 자동적으로 둘만의 비밀이 돼 버리는 거잖아.


어떤 느낌이 드는건지 이야기해 봤자 알지 못해.





이제 알았어. 레이나가 무서운 건 집에 돌아가는 게 아니라, 집 생각이 나 버리는 거야. 왜냐면, 어쩌다 생각이 나면 돌아가고 싶어지거든.


레이나는, 돌아가는 건 좋지만, 돌아가고 싶어지는 건 싫은 거야





재미있었지~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레이나와 이츠카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는 집 떠난 뒤 맑음.


레이나와 이츠카는 상반된 성격이지만 사촌언니인 이츠카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레이나와 책임감 가득한 이츠카의 여행기.


이츠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나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에 뿌듯했다.


레이나와 이츠카가 이동하면서 다음 여행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은 책이였고,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이나,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렵겠지만 나도 아이들에게 좀 더 유연하게 대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에쿠니 가오리의 세세한 표현력에 나도 레이나와 이츠카의 여행에 동행하며 미국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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