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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아이유 (IU) 외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평점 :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제목부터 와 닿아서 읽어본 책입니다.
사는 게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거든요.
특히 이 책은 대화의 희열이라는 kbs 프로그램에 나온 주인공들의 이야기 입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 아이유
훌륭한 삶이 아니라 저한테 맞는 삶을 살고 싶어요 - 유시민
내 행복의 기준은 나만이 세울 수 있다. 내 방식대로 행복해지면 그뿐이다 - 지코
우리는 늘 인생의 방향을 찾아 헤맨다.
여기 11명의 편안한 대화 속에서 아무도 모르는, 어쩌면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인생 해답의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
어떤 삶에도 정답은 없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곳 역시 빛나는 수많은 길 중 하나다.

대화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고는 있었지만, 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프로그램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아이유
성악가 조수미
래퍼이자 프로듀서 지코
배우 이정은
요리연구가이자 외식경영전문가 백종원
희극인 김숙
라디오 DJ 배철수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축구감독 박항서
안무가 리아킴
작가 유시민
11명의 유명인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곡들도 참 좋고, 노래도 잘하고, 효리네민박 프로그램 보며 아이유에게 푹 빠졌었는데~
아이유의 이야기를 읽으며 제일 공감가는 구절이였어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찍으면서 가장 공감이 됐던 말이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아무것도 아니다.
뭐가 됐든 항상 나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아이유의 이야기에 순간 소름이 쫙~
아이유는 생각의 깊이가 깊은 사람인것 같더라구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일 의외였던게 슬럼프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수로서 충분히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위치에 오른 것으로 보였던 <꽃갈피> 앨범을 냈던 해였다고 해요. 그동안 해온 것들이 그저 우연이고 운이었던 것처럼 여겨지며 '이게 정말 내 능력일까?' 하고 자신에 대한 의심이 차올라 그즈음에는 무대 서는 것이 두려워 처음으로 신경안정제를 먹고 무대에 올랐다고,,,
프로듀싱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며 일을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더라구요.
사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각자의 고충들이 있고 ,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라는 질문은 공통적인 질문이더라구요.

조수미씨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어요.
스무 살, 서울대 수석 입학하여 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조수미는 이미 유명인사였는데 그때 조수미는 첫사랑인 K군을 만났어요.
그렇게 첫사랑과 연애를 시작하며 매일 새로운 행복을 누렸지만,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고 스무살의 자유와 사랑을 만끽하다 보니, 입학할 땐 수석이 1년 후 52명 중 꼴찌가 되어있었어요. 그리하여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고 K군을 만날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유학생활 하던 도중, 헤어지자는 K군의 편지. 그 일을 계기로 제대로 공부하기로 마음 먹어 5년제인 산타체칠리아를 2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 졸업하고, 유학 산지 3년 만에 주연 데뷔를 하기에 이르렀죠. 그 이후로 조수미는 동양인 최초로 서른 살 전에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석권' 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죠.
자기 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 성악가로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일상의 모든 순간까지도 오직 무대를 위해 준비해야 했다고해요.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샤워 후 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즉시 몸을 다 말리고, 절대 맨발로 다니지 않고, 바이러스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는 데 모든 일상의 초점을 맞췄다고 해요. 읽는 내내 경이롭고 존경스럽더라구요.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그 답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오곤 하지요.
11명의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문구 하나하나가 제 마음에 쏙쏙 들어왔어요.
요즘 코로나로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고 있어서 대화하는 대상도 한정적이였는데,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 보면서 대화에 대한 욕구가 해소되는 느낌이였답니다 :)
포르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