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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심했어! - 절제 ㅣ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김경희 지음, 김유진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5월
평점 :
꼴찌여도 괜찮아 끈기편을 재밌게 읽고~
이번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절제편 그래, 결심했어! 를 읽어봤어요 :)

표지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분노~
가끔씩 저한테서도 볼 수 있는 익숙한 얼굴이 ㅋㅋ
저 아이는 뭐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모습인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조금씩 참는게 절제예요
우리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을 다스릴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요.
꾹꾹 참는 게 아니라 지그시 욕심을 다스리는 게 바로 절제랍니다.

게임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힘, 절제
화를 내지 않고 참을 줄 아는 힘, 절제
지나친 욕심을 이기는 힘, 절제
먹고 싶은 것을 참을 줄 아는 힘, 절제
4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상황에 따른 절제를 배워봅니다.


7세, 8세인 우리집 귀염둥이들은 절제를 배워야할 시기이지요.
우리 아이들 상황에 속하는 에피소드가 각각 있어서 자기 이야기 같은지 이야기 듣다가 점점 숨더라구요 ㅋ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절제를 배우고 해결해 나가는지 귀기울여 들으며 정독해봤습니다.
그 중 쌈닭과 촌뜨기를 소개해볼게요.
예솔이는 동생 예림이가 머리띠를 망가뜨리고, 책에 낙서를 해서 화가나 예림이를 확 밀어 버렸어요. 그 바람에 엄마한테 한소리 듣고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학교에 가는데 예림이가 졸졸졸 따라 나왔어요. 예림이는 올해 1학년에 입학했어요. 그런데 나는 예림이랑 같이 학교에 다니는 게 싫어요. 예림이는 고자질쟁이거든요. 어제도 주한이한테 엉덩이에 점 있다고 내 이야기를 해서 창피하게 왜 그런이야기를 하냐고 실랑이를 하다가 화가 나 예림이를 꼬집어 줬다가 엄마한테 야단을 맞았어요.
나의 하루는 화를 내는 걸로 시작해서 화를 내는 걸로 끝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별로 다르지 않았지요.
1교시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전학생이 왔어요. 이름은 채소라. 이름도 얼굴도 촌스럽다고 친구들이 바로 별명을 지어 버렸어요. '촌뜨기'.
아이들이 촌뜨기라고 놀리는데 소라는 화를 내기는커녕 웃기만 해요.
체육 시간에 줄넘기 급수 시험을 받는데, 주한이가 놀려서 줄을 밟아 실수 때문에 6급을 통화하지 못하였어요. 나는 체육 시간 내내 민우를 노려보았어요. 그런데 소라는 참 이상한 아이인 것 같아요. 민우가 놀리든 말든 줄넘기를 계속해서 이중 뛰기까지 성공하지요.
세면대에서 놀린 민우와 다투고 속상해서 우는데 누구 하나 날 위로하는 친구가 없어요. 나는 내가 화를 잘 내기 때문에 친구들이 쉽게 말을 걸지 못한다는 걸 잘 알아요. 그때 소라가 클러버 잎을 내밀었어요. 소라와 나는 친구가 되었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꼬마 하나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재빨리 휙 지나갔어요. 내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자 소라가 내 팔을 잡았어요.
소라는 오히려 꼬마가 다쳤는지 걱정을 해 주었어요. 나는 소라에게 "넌 화낼 줄 모르니?" 물었죠. 소라는 화가 나지만 참는거라며 마음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세다 보면 마음이 가라앉혀지고 화나는 일도 시간이 지나면 별일이 아닌 게 많다고 해요. 소라의 이야기를 듣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꾹 참아요. 그래서인지, 친구들은 이제 더 이상 나를 쌈닭이라고 부르지 않는답니다.
소담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