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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2미터 ㅣ 햇살어린이 76
성현정 외 지음, 고담 그림 / 현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지금의 현실을 반영한 너와 나의 2미터를 읽어보았어요.
코로나 사태 이후의 달라진 세상, 작가들이 모여 상상해본 네 개의 이야기가 담긴 너와 나의 2미터 함께 살펴볼까요~
표지에서 핸드폰 카메라에 두 아이가 함께 담겨 있고 그 모습을 주변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책 제목에서 추측해 볼 수 있듯이 너와 나의 2미터 거리두기를 안해서 일지, 근데 왜 주변 아이들은 웃으면서 그 모습을 사진 찍고 있는 것인지 내용이 궁금해지는 표지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의 생활이 완전 변해버렸지요. 마스크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고,
특히 아이들은 유치원,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온라인 수업이라는 낯선 수업 방식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떠한 재난보다 빠르고 강하고 공평하게 우리를 덮쳐 작가들이 모여 코로나 사태 이후의 달라진 세상을 상상해서 다양한 시선을 네 개의 이야기로 담은 도서 너와 나의 2미터!

4명의 작가가 쓴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성현정 작가의 야구열사
은이결 작가의 카라반 소년
이유리 작가의 너와 나의 2미터
김란 작가의 코지쌤은 몰라 까지~
네 편 모두 재밌게 읽어 봤어요.
그 중 두 편의 이야기를 소개해봅니다.

야구열사
낙원시에서는 학교를 스쿨-큐브에 접속하여 다니고 택배는 드론으로 배달 받아요. 바이러스 때문이지요.
인터넷 야구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닉네임 '고독한'이라는 아이를 알게 되었고, 궁금해져가지요.
고독한이 보낸 선물인 야구 글로브를 받고 깜짝 놀란 봉태호.
가죽 냄새에 심장이 콩닥거려 글로브를 껴보고 6월 7일 5시 단단초등학교에서 만나자는 고독한의 쪽지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단단초등학교는 현재 없는 장소로 나오고 스쿨-큐브가 아닌 폐교에서 보자는 말에 불법이라 거부하지만 진짜 야구가 하고 싶다면 보내는 드론을 타고 오라고 고독한이 드론을 보내요. 결국 나는 야구를 하러 가고, 방호복을 입지 않고 가족 이외의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이였죠.
매주 만나며 야구를 하다보니 친구들의 정체가 궁금해져서 낙원시에 사는거 맞냐고 물어봐요. 고독한과 야구 멤버는 알고보니 산너머 금지된 땅에서 사는 아이들이였어요. 주인공 태호가 왜 날 여기로 불렀냐며 내가 추방당해도 좋냐고 묻지만 사실 태호도 솔직한 심정은 친구들과 노는 것이 즐거웠어요. 친구 무리 중 동생이 갑자기 아파서 태호가 낙원시에 방역을 어긴 것에 대한 자수를 하게 되고 친구들과는 만날 수 없게 되며 마무리가 됩니다.
지금의 현실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는 내용이라 안쓰럽기도 하고, 정말 스쿨 큐브를 통해 학교를 다니는 이런 미래가 오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더라구요. 전염병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위협이지만 얼마나 야구를 하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자유가 침해 당하고 있으니 엄마 마음으로는 짠하기만 하더라구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 요즘,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어요.

너와 나의 2미터
엄마가 아끼는 그릇을 꺼내 알록달록 젤리볼을 만들어 스타랩에 올리고, 좋아요와 팔로우를 많이 받기 위한 노력을 하는 주인공.
스마트 팔찌에서 거리 앱을 열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설정하고, 삼차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멀티 히어로즈 게임에서 레벨이 높은 오백명만 선물로 보내준 후드티를 중고거래로 구매하는 상황들이 제대로 현실반영되어 있는 상황들이라 푹 빠져들었어요.
중고거래를 하려고 나가서 만난 사람은 문수민.
스타랩도 안하고 온라인에 흠적을 남기지 않는 자발적 아싸인 친구죠.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를 만날 수도 없는데 스타랩 왜 안하는지 물으니 문수민은 스타랩에 올린 사진들이 진짜 걔 모습이라고 생각하냐며 속도 잘 모르는 친구를 많이만 사귀면 뭐하냐, 진짜 마음 통하는 친구 하나가 낫지 하며 뼈때리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인싸인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벌어진 일로 둘은 정말 친한 친구가 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새 친구를 사귈 때 제일 중요한건? 바로 '대화'라는 걸 꼭 기억해두고 겉모습보다 속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작가의 말까지 읽어보며 아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자유와 소통이라는 아주 중요하고 지금 현재 우리가 원하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 낸 4개의 이야기였답니다.
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