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꽃밭 가는 길 천천히 읽는 책 45
오진원 지음, 시은경 그림 / 현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천꽃밭 가는 길

저자 오진원 ㅣ 출판 현북스



우리 신화 속 삶과 죽음의 공간, 서천꽃밭 가는 길을 읽어봤습니다.

6가지 신화 이야기를 읽고 나면 작가의 쉬운 설명이 또 나와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신화 속 삶과 죽음의 공간인 서천꽃밭의 이야기를 큼지막한 글자에 작가의 풀이식 설명을 더해 재미가 상당했어요.

초등 고학년 아이들도 작가의 설명과 더불어 즐겁게 읽어볼만한 도서입니다.






서천꽃밭을 만든 삼신할머니, 아버지 살릴 약을 찾으러 굽이굽이 찾아간 버리데기, 물 주는 아이, 꽃밭을 지키는 이, 마음대로 드나든 이, 하늘길로 찾아간 이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서천꽃밭이 좀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여섯 가지 이야기를 함께 모아 놓고 마음의 지도를 그려 보면 저마다의 이야기가 서천꽃밭을 배경으로 더욱 풍성하게 전개됩니다. 이렇듯 서천꽃밭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지 않고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어 가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신비롭고 매혹적인 공간, 서천꽃밭의 매력을 느껴 보세요.

소개글을 읽고 나니 더욱 궁금해지는 서천꽃밭 가는 길!





여섯 가지 이야기 중 두가지 이야기를 소개해볼게요.

<삼신할머니가 만든 서천꽃밭>

삼신할머니는 한 명 뿐이어야 하는데 보통 인물이 아닌 동해 용왕 따님이 나타나요. 옥황상제는 누가 삼신할머니가 되는게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워 꽃씨를 하나씩 주며 서천서역국 모래밭에 꽃씨를 심어 활짝 피우는 사람이 삼신할머니가 될 것이다 하죠.

동해 용왕 따님은 꽃이 시들어 버렸고 저승할머니가 되어 죽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되고,

명진국 따님 아기는 인간 세상 삼신할머니가 되어 아기를 낳게 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었어요.

<서천꽃밭을 지키는 할락궁이>

옛날 옛적 김진국과 임진국이라는 사람이 이웃으로 지내고 있었어요.

진국은 매우 가난했고, 임진국은 천하 거부였는데 두사람은 모두 자식이 없었어요. 하루는 동개남 상주사 스님이 시주를 받으러 임진국 집에 들렀고, 임진국은 스님에게 시주한 다음 사주팔자를 봐 달라고 해요. 스님은 소승의 절에 공양을 드리면 자식을 볼 것이라고 황금 백 근을 가지고 공양을 드리러 오라고 해요. 임진국은 기뻐하며 친구 김진국에게 함께 공양을 드리러 가자 했어요. 김진국은 황금 백 근을 마련할 수가 없어서 쌀을 깨끗이 씻어 이슬을 맞하고 정성껏 공양 했고, 두사람은 우리가 한날한시에 불공을 드리고 왔으니, 아들 딸을 낳거든 서로 짝을 맺어주기로 해요.

얼마 뒤 두 집 모두 아이를 낳았고, 김진국은 아들 임진국은 딸을 낳았어요. 아이들이 커서 열다섯 살이 되자 김진국은 고민이 많아졌어요. 혼사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지만 가난한 형편이라 차마 말을 못했죠. 그 모습을 본 임진국의 딸이 아버지에게 말하였고, 오죽 속이 상하겠냐고 당장 혼사를 치르자 해요. 둘은 혼례를 치르고 알콩달콩 살고 있는데 옥황상제에게 연락을 받아요.

"서천꽃밭으로 와서 꽃을 지키는 꽃감관이 되어라." 사라도령은 아기를 밴 원강아미를 두고 갈 수가 없었어요.

서천꽃밭에서 삼차사가 사라도령을 잡으러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라도령과 원강아미는 함께 서천꽃밭으로 향해요. 길은 멀고도 험해 원강아미는 그만 발병이 나고 말아요. 집에 돌아가기도 어려우니 원강아미는 천년장자의 집에 팔리고 원강아미는 아들을 낳아 사라도령이 지은 이름인 신산만산 할락궁이라 지어요. 천년장자를 속인 원강아미와 할락궁이는 고된 일을 하게 됩니다. 할락궁이는 아버지를 찾아나서고 아버지를 찾아오는 동안 천년장자에게 어머니가 죽임 당한 사실을 듣게 되지요. 원수를 갚으려 꽃밭의 꽃을 구해가요. 할락궁이는 어머니가 죽은 곳을 물어 청대밭에 찾아가요. 꽃들로 어머니를 다시 살려 아버지가 칭찬하여 나는 살아서 서천꽃밭의 대왕이 될 터이니 너는 꽃감관이 되라고 하여 할락궁이는 서천꽃밭의 꽃감관이 됩니다.




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