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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땐 뭘 할까? ㅣ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3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1년 2월
평점 :
심심할 땐 뭘 할까?
글 기슬렌 뒬리에 ㅣ 출판 나무말미
심심할 땐 우리 아이들은 엄마를 보채기 일쑤랍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해결책이 되어줄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할게요.

누구나 종종 심심할 때가 있지요.
아이가 심심하다고 칭얼거릴 때 휴대폰을 주는 대신 아이 스스로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찾게 해 주세요.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그림책이지만 함께 읽으면서 엄마가 더 느끼는바가 컸던 큰 심심할 땐 뭘 할까? 그림책 함께 읽어볼까요 ~


샘이 방에서 빈둥거리고 있어요.
시몽이 놀러오기로 했는데 감기로 못 오고, 밖엔 비가 와서 나갈 수도 없고, 엄마한테 텔레비전 봐도 되는지 여쭤봤지만, 조금 있다가 영화 보러 갈거니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거나 다른 놀이하라는 대답을 듣지요.
샘은 고양이 왓슨에게 심심해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요. 왓슨은 심심한 건 어떤 기분인지 되묻습니다.
좀 슬픈 기분이 들고, 마음이 텅 빈것 같다는 샘.
왓슨은 훌륭한거다. 텅 빈건 꽤 쓸모가 있다고 하니 샘은 어리둥절 하지요.

겨울엔 세상이 텅 빈 것처럼 보이는데 봄을 준비하려면 겨울이 꼭 필요하고 텅 빈 것 같지만 그건 눈에 보이는 것뿐, 나무는 죽은 것 같아도 사실은 뿌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알려줘요.
심심할 때는 왜 기분이 안 좋은지 샘이 묻죠.
그건 말이야~ 우리 뇌가 공부나 운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처럼 늘 움직이는 것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야.
너무 조용하게 아무 일 없이 있으면 뇌가 이상한 기분에 빠져. 그래서 뇌는 너에게 기분 좋지 않은 감정을 보내고, 넌 '심심해'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지.

"그럼 어떻게 해야해?"
짜증 내지 말고 잠깐 기다려봐. 넌 곧 상상을 하게 될거야. 곰곰이 생각에 빠지는 거지. 네 마음속 세상으로.
"그래서 엄마는 내가 텔레비전 보는 걸 싫어하는 거야?"
응. 엄마는 네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찾았으면 하는거지.
어른들도 상상을 해서 천재도 나오고 발명가나 예술가도 나오는 거야.
심심할 때 가장 창의력이 반짝이지.

심심할 땐 뭘 할까? 제목만 보고는 다양한 놀이 방법이 제시되는 건가? 생각했는데
심심함도 훌륭하다고 소개하는 그림책이네요. 아이들과 푹 빠져 읽었습니다. 끝까지 읽고 나니 내용이 넘 좋더라구요.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상상주머니가 가위로 잘라지는 그림을 보며 엄마말이 맞지? 하며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요 :)
심심하다고 하면 아이들에게 그 시간을 채워주려고 하기 바빴는데
오히려, 심심함이 아이의 뇌에 휴식을 선사하고 아이 발달에 도움이 되는 꽤 괜찮은 것이였어요.
이제 심심해 할 때 해소해 주기보단 뭘 하며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스스로 놀이를 찾도록 기다려 주려합니다 :)
나무말미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