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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핑크 블루 ㅣ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윤정미 사진, 소이언 글 / 우리학교 / 2021년 2월
평점 :
안녕? 나의 핑크 블루
사진 윤정미 ㅣ 글 소이언


표지 앞, 뒷면에서 부터 강한 느낌이 뿜어져 나오는 안녕? 나의 핑크 블루를 소개합니다.
사진작가 윤정미의 '핑크& 블루 프로젝트'가 사진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어요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핑크& 블루 프로젝트' 가 매혹적이고 강렬한 사진 그림책으로 탄생한거지요 :)
지난 15년간 세계 주요 도시 100여 곳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등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젝트에 세심하고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세상에 없던 매혹적인 사진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함께 읽어봤습니다.

여자아이는 핑크, 남자아이는 블루
도대체 누가 이 방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아이들이 직접 이 색을 골랐을까요? 바로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이지요.
임신했을 때 아이를 낳으면 여자는 핑크, 남자는 블루 색깔로 구분짓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키우면서 블루 색상 뿐만 아니라 연두, 노랑, 분홍색의 옷도 사며 나름대로 단정짓지 않는 엄마라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옷장을 열어보면 블루계열, 블랙이나 그레이 계열 옷들이 대부분이였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레드나 옐로우 그린 등의 옷은 "친구들이 놀릴 것 같은데~" 라고 스스로 단정짓는 걸 보며
나도 모르게 아이들의 취향이 정해지기 전 색을 구분하게 만드는 아이로 자라게 하지 않았나 책을 보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잊고 지낸 색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블루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핑크를 좋아하는 엄마
우리집 안에서도 이미 색이 나눠져 있는 걸 보고 책에서 처럼 원래 그런 색은 없다고 이야기 나눴어요
책 속의 여섯 살 지우와 열 살 지우의 천천히 변하는 모습처럼 말이죠~

누군가 골라주고 정해준 색이었지만 소녀는 핑크를 무척 사랑했어요
누구도 우리에게 색을 정해 줄 수 없지요
하지만 와우! 사진 속 여섯 살 테스와 아홉 살 테스처럼 모든게 확 바뀔 수도 있네요!

그런데 색 말고 달라지는 것이 또 있어요.
상유가 자라는 모습을 따라가 보니 오우 가득 채웠던 그 많은 물건들이 사라졌네요
정해진 색을 벗어나고 골라 준 색을 버리면서 우리는 계속 자랄 거예요.

세상에는 여자아이의 색도 남자아이의 색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세상에는 핑크와 블루 말고 다른 색도 많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두 가지 색이지만 결국은 모든 색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사진을 보며 아이들과 물건을 보기도 하고 우리집에 있는 물건이 사진 속에 있으면 또 반갑더라구요
그 색이 들어있는 모든 물건을 모아 방을 가득 채운 사진들에서 처음엔 강렬해서 눈을 떼지 못했지만, 한장한장 넘기면서 사회적이고 교육적인 메세지에 느끼는 바가 많았답니다. 모든 것에 고정관념을 갖지말고 편견이 없어야 겠지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이 달리 느껴지네요
안녕? 나의 핑크!
안녕? 나의 블루!
우리학교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