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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평점 :





곧 다가올 엄마의 갱년기를 위해 조금이나마 엄마의 삶을 이해해보고자 서평단을 신청했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고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음 한 켠을 울리는 대사들에 나보다 어른이 주는 따뜻한 지혜에 대한 감동이 느껴지는 대목이 많았다
나는 현재 사회에서 엄마의 갱년기라 하면 흔히 따라오는 말이 '여자의 인생은 끝!'이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갱년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누구에게나 오는 것인데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엄마가 느끼게 될 갱년기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이 만화가 앞으로 갱년기를 겪게 될 많은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에 첨부했듯이 가장 마음을 건드렸던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평생 쓸모를 증명하며 살아가는 것, 남들이 한다고 다 따라서 할 필요 없다는 것, 온전한 내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
나름대로 치열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이 속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을에 대해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의심스러운 생각들을 지우기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 해 나를 돌보기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나를 볼 때마다 더 깊은 어둠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현재 마음이 촉촉해지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나게 돼서 엄마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위로가 되어줬다
혼자가 익숙해지고 편해지고 있는 요즘,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어 이겨내고 있는 때에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
아직은 이르지만 내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 엄마가 느끼고 있을 공허함과 서운함을 조금 더 헤아려볼 줄 아는 사람이 되게끔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부모님과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겠다, 부모님을 데리고 밖을 나가야겠다!는 연말, 연초 목표가 생겼다
우리 엄마가 갱년기를 겪게 되면서 혼란스러움이 엄마의 삶을 흔들어놓지 않길 바라면서 나도 그 옆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야겠다
엄마가 내 사춘기를 지켜봐줬듯이 나도 엄마의 갱년기 사추기를 지켜봐줘야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