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처럼 유유히 국민서관 그림동화 274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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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릴러, 추리 좋아하는 내가 서평단을 하면서 동화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덕분에 동심과 위로를 얻게 된다

이 책은 바다를 그린 장면들이 한 장, 한 장 빼곡히 구성되어 있고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른 글들이 적혀있다

글도 글이지만 이 책은 책을 잘라서 벽에 붙여 넣고 싶을 정도로 그림들이 따뜻한 느낌을 줬다

책을 읽는 내내 모래성을 만드는 아이들, 밀물, 썰물에 따라 이동하는 사람들 등 바닷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행동들을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살펴보기 바빴다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들이 안정감을 주지만 가끔은 심심하기도, 재미없기도 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이 책이 너무 와닿았다

스스로 사회가 정한 정답, 타인이 말하는 정답에 가까워지려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살지만 어떨 때는 그 의심의 대상이 나 자신에게 향할 때가 있다

그래서 점점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기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라는 생각들로 가득 찬 밤을 보내곤 한다

삶이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으므로 두렵고, 기대가 되기 마련인데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말해주길 바랐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수많은 밤을 보내고 난 후 이 글로, 그림으로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만났다

사실 지금도 무기력한 감정은 마음 한편에 담아두고 있고, 평가를 당하는 환경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이 감정을 해결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다처럼 내 삶도 밀물과 썰물이 있고, 바다는 언제나 잔잔한 파도만을 받아주지 않듯이 나도 다양한 움직임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평탄치 않은 준비 과정 속에 이 책을 만난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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