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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용감하다 #쪼잔한 녀석들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3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평점 :
서평단 카페를 구경 하다가 발견한 동화인데 유기견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바로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도 아니고 지금이야 고양이에 빠져 있지만 그전까지는 동물과 전혀 연관성이 없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유기견, 유기묘에 관한 이야기나 펫샵에 관한 심각성을 뉴스로나 미디어에서 간접적으로 접하고 느껴서 이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어린이 동화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배우고 느끼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어린이 동화이기 때문에 동물은 귀엽다->그러니 키워야 한다는 메세지보다 생명을 키우기 위해선 그에 따른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메세지가 내포되어있어서 어린이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
책은 유기견이 길거리에서부터 유기견 보호소 - 유기견 센터 순서로 유기견의 입장에서 쓰여있다
사람에게 버림받고 다시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단단해지는 방법에 자존심을 지키며 살기로 다짐한다
그러면서 동미, 동호, 동수라는 세 유기견이 센터에 들어오게 되는데 동미는 입양을 갔다가 이름과 관련된 이슈 때문에 다시 파양을 당하고 다시 센터에 들어오게 된다
동호는 사람에게 버려진 상처 때문에 사료를 먹지 않고 다른 강아지들과도 소통을 단절한 채 벽만 바라보며 살아간다
반면 동수는 그런 동호의 밥을 새벽에 뺏어 먹는 캐릭터로 나온다
또 다른 강아지로는 천둥이가 있는데 천둥이는 센터 지박령으로 동미와 연맹을 맺어 밥을 뺏어 먹는 동수를 저지하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강아지들끼리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걸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책에 나오는 그림 때문에 귀엽지만 안쓰러운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버리는 데에는 참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그건 다 무책임한 자신의 행동을 포장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걸 지금도 반려동물을 버리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예전 sns에서 결국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버리는 사람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글을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유기 동물의 입장에서 자기 세상의 전부인 사람을 영문도 모른채 잃게 되는 것인데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들이 자신의 세상을 잃지 않길 바라며
작가의 말 그대로 세상에 모든 동물들이 자신의 가족과 행복하길, 사람에 의해 버림받는 동물들이 줄어들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